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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수 Oct 01. 2015

아날로그 런던

유럽 여행 중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나도 모르게 '런던'이라고 말한다. 또 가고싶은 곳이 어디냐고 물어봐도 마찬가지다. 사실 찬찬히 생각해보면 더 좋고 아름다웠던 곳들도 많았는데 결국 답은 런던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부터 셜록 홈즈에 관심을 가졌고, 그리고 얼마 후에 나온 해리포터와 청소년기를 함께 보내며 자라왔기 때문일까? 왠지 런던은 그냥 좋고, 운이 좋아 어린 나이에 벌써 두번이나 다녀왔지만, 만약 또 유럽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나는 다시 런던행 비행기를 끊을 것이다. 다음번 유럽여행도, 다다음번 유럽여행도 히드로 공항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런던이 뭐가 그렇게 좋냐고 물으면 글쎄, 무어라고 대답을 해주어야 런던을 제대로 영업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런던만의 분위기? 그 분위기를 어떤 단어들로 설명할 수 있을까. 조금은 음울하고 칙칙하며 가라앉아있는 듯 보일 수 있지만 차분하고 따뜻한 도시?


어째 수식어들이 참 나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걸까?


여기까지가 며칠 전에 아날로그 런던이라는 사진 보정 어플을 결제하면서 시작된 상념들이었다.


아무튼 런던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다음에는 런던 영업을 좀 더 제대로 해봐야겠다. 아, 참고로 이 글의 커버 사진이 아날로그 런던으로 보정한 사진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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