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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수 Oct 29. 2015

나의 조각들을 모아주는 사람

A million pieces


 내 눈빛, 표정, 사진, 수줍은 고백들을 소중히 모아 두고 있었던 너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나 또한 이 사람의 많은 조각들을 모으게 되겠구나. 

 너는 결국 내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자꾸만 너에게 가는 마음의 이유를 몰라 미안했는데 이제야 알게 되었다. 원래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인 걸 마음이 먼저 알아보고 다가가고 있었던 것이다.

 언젠가는 이 마음이 네게 더욱 바짝 다가가 너를 껴안을 것이고, 그러다 가끔은 너를 기다리거나 쫓아가기 버거워 혼자 눈물 흘리는 날이 올 것이라는 것도 알지만 이미 어쩔 수 없게 된 일이다. 부디 네가 간직할 조각들이 너무 날카로워 너를 베이게 하는 것들보다 몽글몽글 너를 따뜻하게 풀어주는 것들이 더 많기를, 그것만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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