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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수 Sep 11. 2015

나도 언젠가는 예쁜 글을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그런-


뭔가, 브런치도 온전한 나만의 공간이 아니다 보니 혼자 주절거리듯이 생각 나는 대로 다 쓸 수 없다는 부담감이 들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지금 내게 이런 작은 공간 하나라도 있다는 것이 얼마나 내 숨통을 틔어주는지.


그러면서도 이 글을 보실 분들께 조금은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커버 이미지는 이렇게 산뜻하고 푸른 나무 사진으로 걸어놓았지만 실은 이 글은 너무나도 우울한 기분으로 써내려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인간은 그 사건을 딛고 일어서게 되고 성장하게 되기 마련인데, 지금 제 기분으로는 조물주께 "도대체 날 얼마나 더 성장시키고 싶은 건데!!!!!!!!!!!!!!!"라고 소리치며 화내고 싶달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사주, 별자리, 타로 따위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편인데 요즘 인터넷 점성학 카페들에서 '금성 역행'에 관해 많이들 말씀하더라고요. 저도 사실 깊게 파고들어 공부한 것이 아니고 서당개마냥 대충 눈치로만 아는 정도라 확실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보통 이 기간에 일이 잘 안 풀리고,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게 되거나, 나쁜 인연들을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6월인가 7월부터 시작되어서 보통 9월, 사람에 따라 10월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기간.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저처럼 4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시다는 분들도 계시고.


근데 이것을 불행을 가장한 축복이라고 표현해주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처음엔 이게 무슨 되도안한 소리인가 했는데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좋은 게 좋은 거다 식의 위로용 멘트가 아니라 진짜 맞는 말 같더라고요.


연애를 예로 들면, 나를 힘들게 하는 인연과 헤어져 잠깐 슬플 수는 있지만 더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라는 거죠. 불행인 듯 나를 슬프게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축복이라는 얘기.


그러니까 제 말은 그냥 이런 말이라도 마음에 새겨보며 우리 같이 파이팅하자는 겁니다.

분명 이곳에도 저처럼 요즘 마가 꼈나? 싶게 힘든 나날들에 지쳐있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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