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아이라고 상처 받지 않으려면(2)

학부모님, 이것만은 꼭 해주세요.

by 다이앤선생님

"지영아, 내일 학교 갈 준비 잘했어?"

"응. 했어."

"완벽하게 한 거야?"

"응."

"진짜?"

"응."

"아까 엄마가 알림장을 보니까 '한자책 100쪽까지 써오기' 숙제가 있던데. 한자책 잘 챙긴 거 맞아?"

"아 맞다."

"이리 줘봐. 숙제 다 했나 보자."

"..."

"하나도 안 했네. 학교에서 뭐했어? 엄마가 멍하니 있지 말고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랬잖아. 지영아, 엄마 말 듣고 있어?"


지영이는 수시로 멍하니 있을 때가 많다. 학교 수업에 집중하는지 의심스럽다. 이러다가 다른 애들보다 뒤처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된다. 선생님 말씀에 집중해야 한다고 혼내기도 하고 어르고 달래보기도 했다. 무엇이 맞는 걸까?






Ⅱ 엄마들은 모르는 비밀) 느린 아이일수록 조급함 내려놓기


3.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는 연습은 어떻게 할까?


수업시간이다. 어떤 학생은 눈을 반짝거리며 선생님 말씀 하나하나에 집중하는가 하면, 어떤 학생은 초점을 잃은 채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지영아~ 집중해야지. 지영아~'하고 이름을 불러보기도 하지만 30명이 넘는 학생들을 동시에 상대하다 보면 멍하니 앉아있는 학생들을 매번 흔들어 깨우기 불가능하다. 이렇게 정신을 놓고 멍하니 있던 친구들은 뒤늦게 학습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들 틈에 끼어 "선생님이 지금 뭐하라고 하셨어?"라고 물어보기 바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가게 된다.


"선생님이 지금 뭐하라고 하셨어? 못 들었어."

"이거랑 이거 하라셔."

"음..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에휴, 나도 빨리 이거 해야 하는데... 네가 좀 알아서 해."

"....."


주변 친구들은 지영이를 귀찮아하고, 무시하기 시작한다. 매번 수업활동에 따라가지 못하니 선생님에게 혼나게 된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학습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도 반복된 연습을 통해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 가정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은 '역할극 하기'이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읽을 책 한 권을 선정한다. 대화문이 많이 포함된 책이어야 한다. 적당한 책이 없다면 교과서 역할극 지문을 활용할 수 있다.

2. 가족이 둘러앉아 역할을 정한다. 참여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3. 35분-40분 정도 소리 내어 책을 읽는다.


* 중요한 포인트: 참여인원이 많은 게 좋다. 35분(수업 시간 기준) 이상 해야 한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은 다른 사람이 지문을 읽고 있을 때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는다. 특히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지문을 읽을 때 습관적으로 멍하니 있거나 다른 생각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안 좋은 습관을 바로 잡으로면 35분 이상 다른 사람이 읽는 소리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위 방법은 아주 간단하지만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고 효과가 좋은 연습법이다. 집중하는 행동은 습관이기 때문에 혼내거나 어르고 달랜다고 개선되지 않는다. 현명한 엄마는 웃음을 지으며 아이와 함께 다른 사람의 말에 집중하는 연습을 한다. 연습을 하면 반드시 개선된다. 믿음을 갖고 실천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더 자신감 있는 어른으로 자라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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