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우리 아이 학교에서 공부 잘하고 있나요?
수학 익힘책은 다른 과목 교과서와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맨 뒷장에 답지가 붙어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수업 후 수학익힘책을 풀고, 잘 풀었는지 스스로 채점해보면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 그러나 모일에는 양면성이 있듯 문제를 풀지도 않고 답만 베껴 쓰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수학은 교과서를 보고 공부를 잘하고 있는 건지 확인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수학공부를 잘하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이럴 때는 문제집을 활용해야 한다. 수학은 교과서 외에 문제집 한 권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초등학생들이 많이 푸는 수학 문제집은 EBS만점왕, 개념 + 응용 수학, 디딤돌 수학, 쎈 수학, 최상의 수학 정도가 되겠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건 EBS만점왕 수학이다. 필자는 EBS강의를 검수위원으로서 1-6학년 EBS 만점왕 강의를 모두 보았고, 모든 학년의 만점왕 교재를 모두 풀어보았다. 어떤 학부모님께서는 EBS만점왕 수학이 다른 문제집에 비해 문제 유형이 적고 난이도도 쉽다고 말씀하신다. 아마도 강의에서는 기본 개념 문제 위주로 문제 풀이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EBS만점왕 교재 문제는 결코 쉽지 않다. 사실 만점왕 Book2 서술형 문제까지 다 완벽하게 풀 수 있다면 교과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였다고 볼 수 있다.
어떤 문제집을 선택하였든지 꼭 두 권씩 구입하길 바란다.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다면 자체 교재를 한 권 더 달라고 부탁하자. 왜 두 권씩 구입해야 하는가? 그것은 각각의 문제집의 용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나는 자율 학습용이고, 나머지 하나는 테스트용이다. 자율학습용 문제집은 아이가 자유롭게 가지고 다니면서 문제를 풀고 채점할 수 있도록 한다. 테스트용 문제집은 엄마가 갖고 있다가 정해진 날짜에 시험을 보는 데 사용한다. 시험 주기는 한 달에 2,3번 정도, 문제양은 10개 내외가 적당하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한 달 동안 한, 두 단원 정도 진도를 나가기 때문이다. 문제의 양은 10개를 넘어가게 되면 아이가 부담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적정 수준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틀린 문제 위주로 문제 번호에 랜덤으로 동그라미를 쳐서 제시하고 풀이 시간은 20분이 넘어가지 않도록 시간을 쟨다. 이미 자율학습용 문제집으로 문제를 한 번 풀은 상태이고 수학 풀이 속도도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제한시간을 꼭 정하길 바란다.
어떤 학부모님은 '그럴 바에야 그냥 문제집을 한권만 사서 부모가 채점까지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질문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저학년이 아니고서야 엄마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봐주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자기주도학습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수학은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엄마는 물가로 이끌어 줄 순 있어도 물을 떠먹여 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똑똑한 엄마는 물가로 잘 가고 있는지 멀리서 지켜볼 뿐이다.
사회학습 점검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사회 교과서를 펴고 그 안에 들어있는 단어의 뜻을 물어보면 된다. 예를 들어 3학년 학생에게 '혼인의 뜻이 뭘까?'라고 묻거나 6학년 학생에게 '위도란 무엇일까?"라고 묻는 것이다. 이때 아이가 정확하진 않지만 그 개념의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하고자 노력한다면 수업을 잘 듣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필자는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내용을 다 외우게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회를 처음 배우는 3학년 교과서만 보더라도 핵심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부가적인 글, 그림과 같은 예시 자료가 넘치기 때문에 그 모든 내용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지금 당장 그러한 예시들이 수행평가 문제로 나올지언정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면 또 다른 새로운 예시자료가 등장하여 자리를 밀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아이가 '사회는 재미없고 외울게 많은 과목'과 같은 부정적인 인식을 대신 '사회는 우리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유용한 도구'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에 흥미를 갖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앞서 국어 학습법에서 되도록 학습만화와 줄글 책을 적절히 섞어 읽어야 한다고 하였다. 덧붙여 학습만화는 도서관에서 읽고 가정에서 구입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였다. 그래서 만약 도서관에서 학습만화를 대출할 예정이라면 사회문화와 역사 관련 학습만화를 추천한다. 사회는 모든 과목 중에서 암기해야 할 내용이 가장 많은 과목이다. 그래서 지식 전달의 측면에서 학습만화가 강점을 갖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학습만화를 읽으면서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되는 학생들이 많다.
사회에 나오는 여러 가지 용어를 이해하기 어려워한다면 한자 학습도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사회 교과서에 등장하는 용어들을 한자와 매칭 시켜가며 공부하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습득 속도가 훨씬 빠르다. 한자 쓰기 연습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자를 보고 읽는 연습을 충분히 한다면 사회 학습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과학 학습 점검법은 타과목 점검법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러니까 교과서 빈칸이 채워져 있는지 확인하기, 문제집 문제 풀이시키기, 교과서에 등장하는 개념 뜻 물어보기와 같은 점검은 좋은 과학 학습 점검법이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 바로 실험 유무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 다시 말해 '학교에서 개별, 모둠별 실험을 해 보았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학은 직접 실험해보지 않으면 그냥 암기가 될 뿐이다. 의미 없이 암기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지금 당장은 아는 것 같아도 진짜 경험해보지 않으면 눈감고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격이 된다. 가끔 학교 사정에 따라 선생님 대표 실험이나 실험 영상으로 대체될 때가 있다. 특히 요즈음 학교에서는 코로나로 인하여 개별, 모둠별 실험을 전혀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터넷 검색창에 과학 단원 이름을 치면 관련 실험용품 구입처가 주르륵 뜬다. 00 과학사, 00 과학 몰과 같은 이름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학년별 과학 실험용품 키트가 있는데 그것들을 직접 구입하는 걸을 추천 한다. 알코올램프를 사용하는 실험을 제외하면 대부분 초등 수준의 실험은 부모님 곁에서 아이 혼자 해도 안전하다. 비커의 경우 유리 비 커말고 플라스틱 비커를 구입하도록 하자. 엄마는 그저 물건을 실험키트를 구입하고 아이가 스스로 실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된다. 혹시 실험이 실패하더라도 괜찮다. 실험 실패 후 원인을 찾아 실험을 재설계할 때 탐구능력이 자라는 법이다.
똑똑한 엄마는 실제적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생각해보자. 2시간 천문학 수업을 듣게 하는 엄마가 될인가, 천문대에서 밤하늘의 북두칠성을 직접 찾아보게 하는 엄마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