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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홍석 Jul 15. 2019

[오리지날] 달의 뒷면을 최초로 본 사람은?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오리지날] 달의 뒷면을 최초로 본 사람은 누구일까요?
 
여러분의 댓글로 먹고 사는 조홍석입니다.


드디어 제 세번째 책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 언어,예술>편이 발간되었습니다~ ^^//


(온라인, 서점에서 찾아보세요!)


지난 시간에 이사부 장군 이야기를 통해

<위인 이름 찾아주기> 시리즈를 예고 했었는데...

달력을 보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이번 7월 20일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디딘지

딱 50년째 되는 날임을요...

(아폴로 11호 발사 직전)


1957년 소련 스푸트니크 1호가 인류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데 이어
1961년 4월에는 소련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해
세계 최강국이라고 자부하던 미쿡인의 자존심을

마구 스크래치 냅니다.
 
이에 당시 미쿡 케네디 대통령은 국회 연설을 통해
"1960년대가 끝나기 전 우리 미쿡이
가장 먼저 달에 사람을 도착시키겠다리카!"라고

결연히 선언합니다.

(60년대에 달에 가겠다리카!)


하지만 이것은 결코 대통령이 혼자서 뇌피셜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가 가장 먼저 하늘로

올라간 데 충격받은 미국 우주항공국 NASA가

나사를 쪼아가며 야심차게 달 탐사 계획을 준비해
이미 1960년에 <아폴로 계획>을 수립했기에

가능한 선언이었습니다.
 

(나사를 쪼아라!)


우리나라 전래동화 해님달님에서

달이 오빠, 해가 여동생이었지만.
그리스 신화로 대표되는 서구 문명은 정 반대로

해가 아폴로 신, 달이 아르테미스 여신이었기에
쌍둥이인 아르테미스 여동생을 찾으러 가는

아폴로신의 이름을 땄던 것이죠.
 
이후 미쿡은 1962년 3명의 우주비행사가 출발해

1명이 사령선을 몰고 2명이 착륙선으로

달에 도착한 후 다시금 발사해 사령선과 만나서
지구로 돌아온다는 달 탐사 계획을 확정짓습니다.
 
이후 1인승 우주선 머큐리(가장 빠른 신, 헤르메스)

계획, 2인승 우주선 제미니(쌍둥이) 계획을 착실히

 수행한 NASA는 드디어 1969년 7월 16일,

달에 착륙할 아폴로 11호 우주선을 쏘아 보냅니다.
 
이때 세 명의 우주비행사는 모두 동갑내기였는데,

이는 혹시나 나이나 계급에 의해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고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당시 나사가 선택한 아폴로 11호 선장은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
조상님이 팔씨름 대회에서 우승하신 바 있기에

성마저 '팔힘 쎄다'라고 물려받은 이 행운의 주인공이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영예를 안게 된 것이지요.
 
이들은 4일간의 비행 끝에 사령선에서 분리된

착륙선 이글(Eagle)호가 달의 북반구 분지인

 '고요의 바다'에 착륙한 뒤
"휴스턴, 여기는 고요의 바다, 독수리는 착륙했다"

라는 멋지구리한 멘트를 날린 후
착륙선 문을 열고, 달의 대지 위에 발을 내딛습니다.

(닐 암스트롱의 발자국)


그러면서 다시금...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큰 도약이다"라는
더 멋진 발언을 한 뒤



부선장 버즈 올드린(Buzz Aldrin)과 함께

 2시간 동안 달을 탐사하면서

지진계, 관측기, 반사경 등을 설치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 때 설치한 지진계나 반사경을 통해

달을 관찰하고 있고 빛을 쏘아 반사되는 속도를

측정해 달이 점점 지구와 멀어지고 있음도 알게 되지요.
 
그후 15호부터는 달에 달 자동차도 가져가

달의 돌과 모래를 퍼 온 뒤 놔두고 왔기에

지금도 달 관측시 그때 설치한 장비와 차량들이

 관측된답니다.

(고성능 망원경으로 관측되는 달 탐사장비)


따라서 유시민 등 과알못들이 '달 착륙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건 가리지날이에요.
 
지금도 세계인들은 닐 암스트롱은 잘 기억하지만

두번째로 달에 발을 디딘 버즈 올드린은  모르는데,

나사의 결정에 따라 암스트롱에게 달 착륙 순서에

밀린 아쉬움에 그는 지구로 귀환한 뒤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얘기한 이 두 사람 말고

달에 내리지 못하고 사령선 콜럼비아 호에
앉아서 달을 돌면서 이들을 기다리던 사람은

누군지 아세요?
더 잊혀진 그의 이름은 마이클 콜린스

(Michael Collins)에요.


(아폴로 11호 승무원들... 가운데가 마이클 콜린스)


다른 두 우주인은 지구 귀환 뒤 세계 각국에

초빙되어 달 탐사 강연을 하는 동안

그는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마이클 콜린스 역시 1962년 우주비행사로 선발되어

7년간 수많은 혹독한 훈련을 거친 뒤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달에 가게 되었지만,
1930년 동갑내기인 두 동료가 달에 상륙하는 동안

묵묵히 무사 귀환을 위해 헌신할 수 밖에 없었으니

저 아래 달을 바라보며 얼마나 속이 쓰렸을까요?
하지만, 그 역시 중요한 타이틀을 하나 가지고

있답니다.
그가 바로 <달의 뒷면을 눈으로 직접 본

최초의 사람>이었거든요.
 

(달의 앞과 뒤)


원래 NASA는 아폴로 20호까지 총 10회

달에 보낼 예정이었지만 아폴로 13호의 고장,

월남전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결국 17호까지만

보내는 것으로 달 탐사 계획을 축소합니다.

(아폴로 발사체 새턴V로켓 모음)


이에 그동안 미안함을 느끼던 NASA에서

마지막 아폴로 17호를 발사하기 전
마이클 콜린스에서 선장 자리를 제안합니다.
아폴로 우주선 선장은 가장 먼저 달에 내릴 수 있는 위치이기에 그에게도 달에 내릴 기회를 주려고

한 것이었지요.
하지만 마이클 콜린스는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본인 때문에 후배 1명의 소중한 기회를 뺏을 수

없으며 본인은 '달의 뒷면을 최초로 본 사람'으로서

만족한다구요.
아아... 감동의 눈물... T.T
 
우리는 흔히 앞에서 드러나는 영웅들의 이야기에

 열광합니다.
하지만 그 뒤를 묵묵히 받쳐준 숨은 영웅들은

잘 기억되지 않지요.
 
우리 일상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뉴스를 보면 당장이라도 나라가 망할 것 같고

세상이 삭막해 보여도
묵묵히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숨은 영웅들이

더 많은 것처럼요.
 
우리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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