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홍석 Dec 14. 2018

[음악이야기] 퀸(QUEEN) 입문 안내서 - 03

가리지날 시리즈

[음악이야기] 퀸(QUEEN) 입문 안내서 - 03

 

여러분의 답장으로 먹고 사는 조홍석입니다.

지난 회에 이어 퀸에 입덕하려는 초보자를 위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OST에 수록되지 않은

정규 음반 속 숨겨진 명곡 중 85-95년 앨범을 소개합니다.

(별 표시는 제 주관적 견해입니다)

 

[5] 짧았던 2차 전성기 (1985~1986)
        록 인 리오 라이브 / 라이브 에이드 / 퀸 12집


최고의 성공 뒤 느닷없이 추락한 퀸은 절치부심한 끝에 <The Works>앨범을 내고 명예를 회복하기 시작했으나 미국 활동 중단, 일본 공연 부진 등으로 인해 깊은 내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85년 1월 브라질에서 열흘간 열린 <Rock In Rio> 페스티벌에서 퀸 공연 날 무려 25만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관객이 몰리면서 퀸은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O.O

1981년 세계적 록 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남미 공연을 펼쳤던 퀸인지라, 남미인들의 사랑은 여전했고 심지어 미국에선 금지곡이 된 <I Want To Break Free>는 남미 각국에서 반년이상 1위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기에 기네스 기록에 올라가는 대규모 인파가 몰려든 겁니다.

 

하지만 이후 밥 겔도프가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추진하며 퀸의 참여를 요청하러 왔을 때 퀸 멤버들은 여전히 공연 참여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뒤늦게 발동 걸린 프레디의 첫 솔로 앨범 <Mr. Bad Guy> 작업이 진행중이었고, 쟁쟁한 선후배 가수들 사이에서 망신 당하지 않을 지 걱정도 많이 했다네요...

하지만 이 같은 압박감 속에서 참여를 결정하자마자 그 어느 그룹보다 더욱더 열심히 리허설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하게 되고, 그 결과,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1985년 7월 13일

웸블리 경기장에서 펼쳐진 라이브 에이드(Live Aid) 공연에서 20분간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침으로써 엘튼 존과 밥 겔도프가 "그들이 쇼를 훔쳤다"고 찬사를 보낼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며 전 세계에 퀸의 실력을 선보이게 됩니다.

그날, 7월 13일은 퀸의 데뷔앨범발매된 1973년 7월 13일부터 딱12년째되는 날이기도 하지요.

이에 자신감을 찾은 퀸은 1985년말 12집 <A Kind of Magic>앨범을 냅니다.

 

⑫ 12집 <A Kind of Magic> ★★★

퀸은 <The Game>앨범 성공 후 <Flash Gordon>OST 작업을 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또 성공을

거두자 영화사에서 손을 뻗칩니다. "우린 록 스피릿을 가진 그룹인데 이깟 돈으로 회유하는 겐가?"

라고 하기엔 큰 금액이었는지 ^^ <하이랜더>, <아이언 이글>에 쓸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런 영화 수록곡에 몇 곡의 신곡을 추가해 만든 앨범이 12집 <A Kind of Magic>이었지요.

라이브에이드 당시의 감격을 노래한 <One Vision>, 앨범의 타이틀곡<A Kind of Magic>, 영화에도 나오는 웅장한 발라드 <Who Wants To Live Forever>등이 인기를 끌게 되지만 미국 빌보드 차트에선 여전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합니다.

 

하지만 라이브 에이드 공연으로 부활한 퀸은 사상 최대이자 마지막 라이브 투어, Magic Tour를 전 유럽에서 26회 진행해 드디어 라이브 공연에서도 흑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후 이 투어에서 라이브 앨범이 3장이나 나오게 됨...)

그 전에는 워낙 멤버들이 조명, 음향 덕후라 공연무대 투자비용이 많아 늘 적자였다는데 Magic Tour는 거의 대형 경기장에서 5만여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므로써

드디어 흑자로 돌아섰다나요? ^^

이 때 공연 하이라이트를 모은 두번째 라이브 앨범 <Live Magic>이 발매되지만, EMI가 지나치게 곡마다 중간중간 가위질을 해서 욕을 많이 얻어먹었지요.

이처럼 비틀스, 퀸, 핑크 플로이드 등 거물 아티스트를 거느리고도 제대로 콘텐츠 활용을 못한 EMI는 결국 2011년 유니버설 뮤직에 흡수되고 맙니다.

 

※ 12집 <A Kind of Magic> 추천곡

  - One Vision
      : 퀸의 마지막 라이브 공연 시작을 알린 웅장한
         록음악. 라이브 에이드 정신을 살려

        '이 세상은 하나'라는 아주 건전한 가사로
          만들어졌는데, 정작 마지막 가사는

         'give me give me give me fried chicken... 
          프라이드 치킨을 주세요'라니...^^

         로저가 아주 진지하게 만든 노래인데 프레디가
           이렇게 노래 불러 화를 냈다는군요.

         하지만, 프레디는 이미 알고 있던 겁니다.
          어떤 종교이건 닭은 금기시하는 음식이

         아니므로 세계는 치킨으로 대동단결해야 한다는
          것을~ ^^ (뭐하냐? KFC... CF 찍었어야지...)

  - One Year of Love
      : 브라이언의 기타 대신 현악기,색소폰 연주와 함께 한
        아름다운 발라 <하이랜더> 영화 수록곡

  - Princes of Universe
      : 야심차게 발표한 첫 싱글이었으나 미국에선
         아예 100위권 밖이었다는...

        70년대풍 스케일에 80년대 팝을 가미한 숨은 명곡...

        히트곡 모음 2집 <Greatest Hits 2>에선 빠졌으나
         이후 모음집 3집에 수록

 

[6] 백조의 노래 시기 (1989~1995) 퀸 13~15집

 

뛰어난 라이브 실력으로 다시 부활한 기쁨도 잠시... 프레디의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영화에선 1985년 라이브 에이드 직전에 프레디가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안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1987년에야 프레디가 그 사실을 알게 됩니다.

라이브 에이드 공연 당시에도 건강상태가 안 좋아 의사가 만류헀음에도 공연했고 Magic Tour 당시에도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과 목소리가 딸려 로저의 백보컬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실제로는 Magic Tour가 끝날 때까지는 프레디 본인도 몰랐다고 하지요.

Magic Tour후 멤버들은 다시 솔로활동을 진행했는데 프레디 머큐리는 평소 그가 좋아하던 발레, 오페라 등 클래식에 빠져 있다가 스페인의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와 공동으로 <Barcelona>앨범을 내고 같은 이름타이틀곡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공식 주제가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립니다.

이후 프레디는 새 애인 짐 허튼과 일본 여행을 가려고 한 사전 검사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되자 가장 먼저 매니저 짐 비치(마이애미)에게 알렸고 멤버들에게는 그 후에 공개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프레디가 1991년 에이즈로 사망하자, 스페인 IOC는 올림픽 주제가를 테너 가수 호세 카레라스와 지금도 맹활약중인 사라 브라이트만이 듀엣으로 부른<Amigos Para Siempre>란 노래로 대체하고 맙니다. '아미고스 파라 시엠쁘레'... 영원한 친구....

뭐 사실 저는 이 노래도 좋아는 합니다만 <바르셀로나>에 비하면 노래가 아주 심심하지요. =.=

하지만 영국 BBC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중계시 프레디의 <Barcelona>를 주구장창 틀었다고 하네요...^^

 

이야기가 옆으로 샜군요. 프레디의 에이즈 감염 소식을 접한 멤버들은 철저히 함구하기로 하고 프레디의 여생동안 음악 활동에만 전념키로 하고 스튜디오에 들어가 작업에 들어가게 되니... 1989년 13번쨰 앨범 <Miracle>을 발표합니다.

 

⑬ 13집 <The Miracle> ★★★

대성공으로 막을 내린 Magic Tour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어언3년이나 앨범을 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던 퀸이 <The Miracle>앨범을 낸 1989년은 우리나라에서 퀸 금지곡들이 막 해금되던 시기였고 EMI 레코드사가 국내에 직접 발매를 시작한 시기였기에 우리나라에서 퀸 앨범으로는 처음 온전하게 나온 앨범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EMI 직배 1호 앨범은 Duran Duran의 <Big Thing>이었지요. 난 참 별 걸 다 기억하네요... =.=

많은 분들이 <The Miracle>을 80년대 퀸 앨범 중에선 가장 잘 만든 앨범이라고 하는데... 저는 사실 맨 마지막에 이 앨범을 샀습니다. 표지가 흉측하잖아요... =.=

1980년대 후반 막 PC가 널리 보급되고 이미지 합성 기술이 발달하던 때라 당시엔 첨단을 달린 디자인이었다고는 하지만 꿈에 볼까 두려워요.... 난 소심한 B형인지라...

퀸은 이 앨범부터 모든 곡을 공동 작곡으로 표기하면서 멤버간 의리도 더욱 끈끈해지게 되는데 무려 5곡이나 히트곡이 나와 가장 많은 차트 진입 기록을 남긴 앨범입니다만 뭔가 강력한 한방이 없어 명반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긴 합니다.

다만 당시 프레디가 발병 사실을 알고 난후 문란한 사생활을 정리하고 담배도 끊으면서 오히려 목소리는 좋아져 70년대 초기 목소리와 유사하게 카랑카랑해지죠.

당시 앨범 발매후 매번 발매 직후 하던 투어를 안한다고 발표하면서 프레디의 건강상태에 대해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지만 퀸 멤버들은 똘똘 뭉쳐 비밀을 지키며 다음 앨범을 준비합니다.

 

※ 13집 <The Miracle> 추천곡

  - Breakthru
     : 신나게 달리는 정통 록. 기차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자 진짜로 기찻길  전세내어 기차타고
        달리면서 연주하는 뮤직비디오를 찍어 버림 ^^

  - Rain Must Fall
      :싱글 발표하지 않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인기 끈 소프트 록

  - I Want It All
     : 이 앨범에서 가장 성공한 노래.
       강력하고 묵직한 멜로디가 인상적이죠

  - The Miracle
      : 이 노래는 뮤직비디오가 유명해요.
        퀸 멤버와 똑같게 차려입은 아이들의

        공연 퍼포먼스가 아주 재미있어요.
        특히 프레디 역할한 아이가 압권

  - Scanda
      : 자신들을 괴롭히는 여러 루머와 찌라시에
         대해 토로하는 가사와 달리 매우 신나게
         들리는 사운드가 참 대조적이에요.

  - Was It All Worth It
      : 앨범을 마무리하는 대곡, 웅장한
         멜로디와 화려한 음향효과로

         70년대 초반 분위기가 물씬나는
         명곡이나 알려지지 않아 아쉽네요.

.

⑭ 14집 <Innuendo> ★★★★★

3년만인 1989년 <The Miracle>앨범으로 돌아온 퀸은 곧장 다음 앨범 작업에 들어가나, 프레디의 상태가 악화되어 당초 목표했던 1990년 공개는 무산되1991년<Innuendo>를 공개합니다.

이 앨범에서 첫 싱글로 공개한 6분 33초 대작 <Innuendo>는 '90년대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찬사를 받으며 영국에서 3번째 1위곡으로 등극하게 되지요.

'빈정거림'라는 의미를 가진 <Innuendo>를 당시 인기 최고의 DJ이던 김기덕님이 자꾸 '인누엔도'라고 언급했지만 '이뉴엔도'가 올바른 발음이지요. =.=

이 노래는 가사도 참 의미가 깊습니다.

While the sun hangs in the sky
and the desert has sand

(태양이 하늘에 걸려 있고 사막이 모래를 가지고 있는 한)

While the waves crash in the sea
and meet the land~

(파도가 바다로 휘몰아치고 대지를 만날 때 까지)

While there′s a wind and the stars and the rainbow

(그 곳에 바람이 있고 별이 있고 무지개가 있는 동안)

Till the mountains crumble into the plain

(산이 평지가 되도록 무너질 때 까지)

Oh yes we′ll keep on tryin′

(그래, 우리는 노력할거야)

Tread that fine line

(올바른 길을 갈거야)

 

전 이 부분을 들을 때 마다 애국가 첫 가사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와 그 의미가 똑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퀸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1970년대 초창기 사운드로 되돌아 가고자 노력합니다.
마치 비틀스가 마지막 <Let It Be>앨범에서 초기로 회귀했듯이요.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이자 프레디 생전의 마지막 싱글곡이며 영화에서도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오는 <The Show Must Go On>은 정말 가슴을 후벼파는 노래이지요.

노래를 만든 브라이언은 상태가 악화가 된 프레디에게 조심스럽게 톤을 낮출까 물어봤답니다.

하지만 프레디는 "그까이 꺼 뭐 부르면 되지~" 하면서 보드카 한잔 쭉 들이키고는 한번에 녹음을 마쳤다지요? T.T

대체 그 마지막 순간에 어떻게 그렇게 고음을 낼 수 있었는지 후기 앨범을 들을 때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연을 하지 않는 퀸의 행보에 대해 수많은 언론 취재와 루머가 떠돌아 다니자 프레디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자신을 보여주게 되는데 마지막 뮤직비디오인

<These Are The Days Of Our Lives>에서 마지막에 "I Still Love you"라며 보여주는 프레디의 미소는

우리를 눈물짓게 하지요.

당시 이 앨범 발매를 통해 퀸이 다시한번 도약의 날개를 펼쳤다고 여겼던 많은 팬들은...

1991년 11월 24일, 프레디 사망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 14집 <Innuendo> 추천곡

  - Innuendo
      : 90년대 보헤미안 랩소디. 무거운 앞부분 발라드와
         현란한 플라멩고 기타 간주 이어 폭발하는
         록 스피릿에서 퀸이 재림했음을 느낄 수 있음

  - I'm Going Slightly Mad
     : 난 살짝 맛이 갔어요~라는 이 특이한 노래는
        뮤직비디오도 재밌는데  브라이언 펭권 등은

        이미 데뷔 앨범 속표지 사진에 등장했던 겁니다.

        이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백조의 노래를 준비하고
        있었던 거지요.

  - Don't Try So Hard
     : 아름답고 눈물나는 발라드.
        귀를 의심케 하는 프레디의 고성이 놀랍다

  - These Are The Days Of Our Lives
     : 담담하게 자신들이 걸어온 삶을 얘기하는 노래.
       곡을 쓴 로저가 드럼이 아닌 젬베를 치고
       프레디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가 애절함 T.T

  - Delilah
     : 프레디가 가장 아끼던 고양이 딜라일라에게 바치는
       집사의 충성곡...

        죽음을 앞두고서 고양이 울음 소리를 내면서
        알라뷰~를 외치는 프레디라니...

  - Bijou
     : 아름다운 브라이언의 기타 솔로를 무진장 들을 수
        있는 노래... 넌 나의 보석이야~

 

⑮ 15집 <Made In Heaven> ★★★★★

프레디의 사망 발표에 모든 팬들이 망연자실한 가운데, 남은 멤버들은 프레디의 사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짐 비치와 함께 머큐리피닉스재단을 설립히고 1992년 4월 20일 뜻깊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추모 공연을 펼치게 됩니다. 당시 수많은 걸출한 가수들이 만만히 보고 퀸의 노래를

불렀다가 망신을 당한 가운데... 조지 마이클이 <Somebody To Love>로 환상적인 공연을 펼쳐

"퀸의 새 보컬이 되는 것 아니냐"는 희망을 잠시 품기도 했지요.

 

이 날 공연 이후 "프레디와 맞먹는 보컬은 이 세상에 없구나"라고 실감한 팬들이 프레디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져가던 가운데, "아직 발표하지 못한 프레디의 유작이 있다"는 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1995년 마지막 공식 앨범 <Made In Heaven>이 발표됩니다.

 

프레디가 마지막까지 마음의 안식처로 삼았던 스위스 몽트뢰에 세워진 프레디 동상을 배경으로 남은 멤버가 나란히 서있는 인상적인 앨범 표지를 가진 이 앨범은 프레디가 미처 완성하지 못한 노래들과 기존에 발표하지 않았던 노래들, 각자 솔로 앨범을 만들던 과정에서 프레디가

가이드삼아 불렀던 노래들을 재편집하고 다시 연주해 만들었습니다.

특히 기존 솔로 앨범 노래에 새로이 각 멤버의 연주가 녹아들어가면서 완전히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 퀸은 역시 4명이 모여야 최고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줍니다.

그 중에도 많은 이들이 영화에 수록되지 않았다며 아쉬워한 <I Was Born To Love You>, <Too Much Love Will Kill You>, 프레디가 마지막에 작곡한 <A Winter's Tale>,

프레디가 마지막 소절을 남긴 채 죽기 직전까지 녹음했던 <Mother Love> 등 정말 주옥같은 노래가 많았음에도... 로저가 박박 우겨 자기 솔로앨범에 수록했던 <Heaven For Evryone>을 첫 싱글로 내는 실수를 범하지요... =.=

하지만 여전히 퀸에 대한 갈증을 품고 있던 팬들은 기쁜 마음으로 마지막 백조의 노래를 듣게 되었으니 감사할 뿐이지요.

이 앨범에는 13번째 히든 트랙이 숨겨져 있는데 22분에 이르는 엄청난 길이의 연주곡이에요.

너무 조용하고 단조로워서 두번 듣기는 참 힘듭니다...

 

※ 15집 <Made In Heaven> 추천곡

  - It's A Beautiful Day
    : 1980년 The Game 앨범 당시 만들었던 미발표곡을
        다시 다듬어 냄

        몽트뢰 언덕에서 바라보는 레만 호수의 아침 기운이
        느껴진다

 - Made In Heaven
    : 프레디 솔로 앨범에 수록되었던 노래를 보컬 제외하고
       다시 녹음. 웅장하고 비장한 발라드

 - Mother Love
     : 프레디가 마지막에 녹음하던 노래, 마지막 소절을
        앞두고 사망해 과거 퀸의 라이브 공연 환호성,
        프레디의 데뷔 전 솔로 싱글, 마지막으로

        아기 울음소리를 넣어 엄마 품으로 되돌아간
        프레디를 표현함

  - I Was Born To Love You
      : 원래 프레디의 첫 솔로 싱글곡. 당초 댄스곡이었는데

         화려한 퀸 특유의 록 음악으로 대변신, 앨범 중 가장
        신나는 노래

  - Too Much Love Kill You
      : 너무나 유명한 퀸의 90년대 대표 발라드,
        원래 브라이언 메이의 솔로 앨범 노래로 1991년
        먼저 발표된 바 있으나, 프레디가 가이드삼아
        불러준 녹음본을 되살려 낸 노래.
        브라이언 보컬 원곡과 비교해보면 프레디가 얼마나
        탁월한 보컬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 A Winter's Tale
      : 프레디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노래...
         잔잔한 몽트뢰의 겨울풍경이 느껴진다.

 

[마치며]

1995년 마지막 앨범이 공개되면서 퀸의 역사는 끝나나 했지만, 여전히 브라이언과 로저는 퀸의 이름으로 활약을 전개하고 있고,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폐막식에 프레디의 "에~오"를 되살려 내면서 영국 국민그룹 퀸의 위상이 결코 줄어들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퀸을 알지 못했던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다시금 조명을 받으며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퀸망진창한 11월이 지나 12월도 중순에 이르렀네요.

모두 즐거운 퀸 덕후가 되시길 바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