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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와의 한 판 승부
학원 가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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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하는 토끼
Mar 24. 2023
'
따르르릉'
"응, 아들"
"엄마, 저 오늘 영어 학원 안 가면 안 돼요? 학교에서 태블릿으로 종일 시험 봐서 머리가 너무 아파요."
"학원 빠지는 건 안될 것 같은데."
"엄마, 건강이 중요해요? 학원이 중요해요?"
"이미 학교도 다 마쳤고 학원 못 갈 정도로 아파 보이지 않아."
중딩인 아들과 통화를 하였다. 오늘 1호는 학교에서 시험을 봤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 시범학교로 참여하게 되어 시험을 보게 되었다.
2교시부터 6교시까지 시험을 보았고, 태블릿으로 보았다.
1호는 영상이나 , PC를 오래 보면 머리가 아픈 아이다. 장작 4시간을 보았으니 아마 깨질 듯이 아팠을 것이다.
사정이야 어떻든 여기서 밀리면 매번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학원 빠질 궁리를 할 것 같아 나도 단호하게 안된다고 거절했다.
잠시 후 1호가 문자를 보냈다.
'엄마, 미워'
미워도 할 수 없느니라. 얼마짜리 학원인데 빠진단 말이냐.
잠시 후 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 나는 타이르듯 1호를 어르고 달래 간신히 학원에 보냈다.
"엄마, 저 오늘 학원 갔다 와서 공부 안 할래요."
"저녁에 너 좋아하는 감자전 해줄게. 그리고 팔도 주물러 주고 다리도 주물러 줄게."
그러자 기분이 조금 풀렸는지 학원이라며 전화가 왔다. 학원 숙제를 해야 하는 1호가 과연 공부를 안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한바탕 소동이 있고 나서야 책상에 앉아 공부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2차전이 예고되어 있지만
아이 마음 잘 헤아려 상하지 않게
보듬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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