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다. 이불속에서 이리저리 뒹굴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차례대로 아이들이 일어났다. 눈치가 밥을 달라는 것 같은데, 난 모른 척 뭉개고 있었다. 그때 1호가 부시럭부시럭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난 궁금하기도 하고 때마침 배도 고프던 참이었다.
"뭐 해?"
"초밥 만들어요."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내색은 안 했다. 짐짓 모른 척 주방을 한번 휙 하고 둘러본 뒤 눈을 질끈 감았다.
'난장판이네.'
스스로 무언가 만들어 먹는 건 참 대견했다. 그런데 제발 치우란 말이다. 이눔아.
하나 먹어보니 맛있다. 나중에 레시피를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