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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의 지혜 Oct 21. 2022

국자 있어요? 아님, 포크레인이라도..


22. 9. 2. 17:00시




그 맑던 하늘이 구름으로 한가득이다.


'비가 또 얼마나 올려고'

'태풍이 온다더니 진짠가 보네'




"저.. 혹시 국자 있으세요?"

"없는데.. 왜요?"


"그럼, 포크레인은 없나요?"

"아니 이 아줌마가 자꾸 어디서 그런 걸 찾아?"


"딴 데 가봐요"

"근데 어디다 쓸려고 그러는 거요? 이유나 좀 압시다."




"먹구름이 저 이쁜 하늘을 잔뜩 가렸잖아요..

그래서 좀 퍼내게요."


"국자가 있으면 떠내면 되고, 포크레인이 있으면 파내면 되잖아요."



"흠.. 그런 이유라면 내 빌려드리리다."

"대신 말끔히 처리해 주시오."

"그럼요..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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