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맑던 하늘이 구름으로 한가득이다.
'비가 또 얼마나 올려고'
'태풍이 온다더니 진짠가 보네'
"저.. 혹시 국자 있으세요?"
"없는데.. 왜요?"
"그럼, 포크레인은 없나요?"
"아니 이 아줌마가 자꾸 어디서 그런 걸 찾아?"
"딴 데 가봐요"
"근데 어디다 쓸려고 그러는 거요? 이유나 좀 압시다."
"먹구름이 저 이쁜 하늘을 잔뜩 가렸잖아요..
그래서 좀 퍼내게요."
"국자가 있으면 떠내면 되고, 포크레인이 있으면 파내면 되잖아요."
"흠.. 그런 이유라면 내 빌려드리리다."
"대신 말끔히 처리해 주시오."
"그럼요.. 그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