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매일 쓰기

오리 궁뎅이를 흔들던 나를 소환하라.

by 글쓰기 하는 토끼

나는 마인드 셋이라는 유명인의 성공담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아.. 저분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분이셨구나.

정말 많은 노력으로 저 자리까지 오르셨구나. 내가 만약 사장님이라면 일반인들의 성공 스토리를 마인드 셋 해보겠다.

일명 '나의 자존감을 소환하라'이다. 우리가 어릴 적 기저귀를 차고 오리 궁뎅이로 주변을 휩쓸고 다닐 무렵, 우리의 부모님들은 툭 튀어나온 나의 궁둥이를 두드리며 '어쩜 이렇게 예쁠까' 하며 좋아하시던 시절이 있었다.


커가면서 칭찬이나 나 자체를 인정받는 일은 드물어졌다. 학교의 수학 성적으로 나를 평가받고 회사의 보고서나 영업성과로 나 자신이 되는 경우는 숱하게 많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저녁 손수레를 끌고 가시는 분의 뒤를 밀어 드리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이런 일이야말로 칭찬받고 인정받아야 마땅하다.

'나는 이런 일도 해 보았다'

누구든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지 않는 나의 일상들을 소환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등산 중 쓰레기를 주었다. 길 잃은 어르신의 집을 찾아 드렸다. 이런 작은 성공 스토리로 나를 찾고 내가 했던 소중한 일상들로부터 나 자신이 어떠한 사람이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먹고살기 위해 무너져 버린 내 자존감을, 어릴 때 궁둥이만 흔들어도 칭찬받던 나를 찾아내어 본다. 마인드 셋 해보는 것이다.

'나 쫌 하는 사람이야'라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오래된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