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을 구웠어요. 어디다가 구웠느냐? 토스트기에 구웠습니다. 들어가나요? 꾸역꾸역 집어넣어 봤지요. 왜 이렇게 하냐고요? 따뜻하고 바삭한 빵이 먹고 싶어서요. 좀 귀찮아서 눈에 보이는 기기에다 막 넣었어요. 근데 구워집니다. 빵이 부풀어 올라 아주 먹음직스럽게 되었어요. 이 베이글은 냉동실에 있던 거예요.
어때요? 아주 먹음직스럽죠?
그럼, 제일 중요한 맛은요? 맛있으니 제가 이러고 쓰지 않겠어요? 호호. 겉은 아주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맛이에요. 여기다 딸기잼과 크림치즈를 발라 먹으니 아주 맛있습니다. 한번 해보시겠어요? 후회는 안 하실 듯한데.. 입맛이란 게 종잡을 수 없으니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실패할 수 있으니 한 개만 해보세요. 뭐든 여지는 남겨 두어야 하잖아요. 인간관계도 다시는 안 볼 사이 같아도 살다 보면 내가 손을 내밀고 부탁해야 하는 일도 오더라고요. 그러니 뭐든 비빌 정도는 남겨 두어야 해요. 아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