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소설가가 된다면 난 정말 현실적으로 쓸 거야. 보통 돈도 많은데 잘생기기까지 하고 두뇌도 명석한 남자 주인공에 어딘지 모르게 끌리는 분위기와 아름답고 착한 여자 주인공? 집어치우고.
나라면 말이야 돈은 많은데 배불뚝이에 먹성 좋고 인자한? 남자 주인공에 그냥 그런 평범한 얼굴에 돈만 밝히는 여자 주인공?
얼마나 현실적이야. 둘이 연결될 일은 더더군다나 없고 각자 인생 아주 잘 사는 거지. 굳이 둘이 만나야 할 이유라도 있어?
남자 주인공 인생 따로 여자 주인공 인생 따로. 어때? 뭐? 재미없어 보인다고? 하긴 나도 그렇긴 그래. 두 남녀 주인공들끼리 만나야 하는데 따로 놀면 무슨 재미야. 따로국밥도 아니고. 그럼 저 둘을 만나게 할 무슨 뾰족한 수 없을까? 재미있으려면 만나게 해줘야 하잖아. 얘네들이 무슨 견우와 직녀도 아니고. 뭐? 설정을 다시 바꿔 보라고? 미남과 미녀로? 그래야 독자들한테 먹히니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하긴 현실에는 잘 없는 얘기니 소설이고 재밌는 거지. 알았어. 알았어 알았다고. 두 남녀 주인공을 비련의 주인공으로 만들지 뭐. 까짓것. 어려운 일도 아니긴 해. 만나게는 해 주어야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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