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자신에 대하여

by RABOMI

어그러진 마음은 아직도 자리를 찾지 못한 모양이다 아니 어쩜 처음부터 어그러졌던 것들이 이제되서 버거운 모양이다 그런데 난 이제 더 이상 이전의 자리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다시 돌아가 버리면 잠시잠깐은 임시방편의 위안이 될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또다시 빠져나오지 못할 늪임을 알기 때문이다...


처음엔 타인이 내게 준 인정이라는 좋은 기분이 날 이렇게나 먹어치워 노예로 만들어 버릴 줄 정녕 몰랐다 인간은 실존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하고. 다 이룬 것인데 어둠의 소리는 계속 인간의 존재가치를 부정하게 한다 부족하다 말한다 계속 가치를 먹어야만 네 가치가 살아난다고 말한다 그러나 거짓이다 거짓의 소리다-


그럼 인간이 그 어둠의 소리를 어떻게 이길수 있느냐 바로 나의 실존에 대하여 바르게 알때. 내가 지어진 자이고, 나의 능력이나 타인의 인정따위로 내 가치가 정해지는 것이 아님을 알 때. 타인으로부터 오는 쾌락 또는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인지는 내 스스로 온전히 얻기가 어려운 것.


결국 그의 선물이 내게 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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