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소중한 이웃사촌 언니들이 있다. 큰 언니는 몸이 많이 아프고 둘째랑 나랑은 마음이 그렇다. 아픈 것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기 관리에 최선을 다하며 오히려 따뜻하고 건강에 좋은 8 체질 음식으로 동생들을 섬겨주는 큰언니, 절대 공감으로 우리 들에게 따뜻한 지지를 보내주는 중간 언니, 항상 이 두 언니들 사이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는 셋째인 나까지 우리는 아직도 마음으로는 펄펄 뛰는 원더우먼 3 총사다.
우리가 언제 또 올지 모를 짧은 여행을 했다. 겨우 1박 2일이지만 언니들 말로는 이렇게 재미있고 모험까지 있는 여행은 없었다고 한다. 여행의 메인은 온천욕이었다. 메인도 좋았지만 디저트가 깨알처럼 고소했다. 남들이 자는 밤 11시에 온천 야외의자에 앉아 별을 바라보며 속삭였다. 모두 조용할 때 나는 알고 있었다. 다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남편이 한국에 다녀올 동안 남편이 애용하는 Jeep 차를 타고 산에도 갔다. 남편이 쉽게 운전하길래 그런 줄 알았는데 냇물을 건너다 자갈에 빠져 고생을 조금 했다. 기어를 어떻게 넣는지 모르면서 거길 갈 생각을 하다니 나는 무모했다. 하지만 언니들에게는 기억에 남을 울퉁불퉁한 인디아나 존스 스타일 모험이었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 깊은 산중에 자주 다녔지만 언니들 포함 여성들만 간 것은 처음이었다. 아마 다시 산에 차를 모르는 여자들만 가지는 않을 듯하다. 비록 내가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말이다.
우리들의 로드트립 여정을 멋진 사진으로 내레이션 한다. 가고 싶을 때 가고 오고 싶을 때 오는 무개념 시간 여행이었다. 그래서인지 더 기억에 남고 들뜨는 여행, 무엇보다도 Westminster Abbey에서 한껏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큰 남김이었다. 힘듦 앞에서도 담담하게 쿨한 큰 언니와 다시 한번 이곳에 오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둘째 언니의 기도 제목, 나의 기도까지 합해 오랜 시간 앉아 있었다. 평안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다.
여행의 목적은 '집으로 돌아올 때 갈 곳이 있구나'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집으로 오면서 돌아갈 곳이 있어서 기뻤다. 언니들은 모두 사랑하는 남편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하면서 좋아했다. 나는 한국으로 잠시 떠난 남편과 각각의 이유로 떨어져 있는 나의 아이들 대신 고양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나의 아기들이 보고 싶었다. 우리 나비와 토미가 있어 집으로 오는 길이 설렜다.
세 원더우먼들의 로드 트립, 개봉 박두!
Bridal Fall,Mission, BC, Canada
Harrison Hot Spring (chilliwak)
100 Esplanade Ave, Harrison Hot Springs, BC V0M 1K0 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