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교수의'당신의 삶은 충분히 의미 있다'는 의미 치료로 유명한 빅터 프랭클 박사의 '로고테라피'를 우리의 삶에 응용할 수 있게 돕는다. 로고테라피에서는 '삶의 의미는 발견하는 것이며 의미 있는 삶이란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한다. 삶의 3대 비극인 고통, 죄책감, 죽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에 따라 삶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한다.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알려주고 있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으로부터 혹은 누구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향해 누군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고통에 대한 '초긍정적인 돌파 법'이 고통을 두려워하는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당신의 삶은 충분히 의미 있다' 목차
며칠 전 바람이 세게 불었다. 하늘에 뜬 구름은 이리저리 밀려다니고 모양도 시시각각 변했다. 키가 크고 우거진 큰 나무들도 바람 부는 삶이 버거운지 몸을 뒤틀고 있었다. 중간 크기의 나무들도 마치 헤비메탈 가수가 헤드벵잉을 하듯 머리를 좌우로 마구 휘둘러 댔다. 나뭇잎이 클수록 또 많을수록 나무는 바람에 더 휘청거렸다. 그래도 그들은 악착같이 생존한다. 겨우내 뿌리로부터 올라온 수액의 점성이 단단하게 나뭇잎들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붙잡고 있나 보다.
사실 바람소리는 바람이 내는 소리가 아니라고 한다. 바람 때문에 움직이는 사물이 내는 소리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바람이 부는 김에 여기저기서 속 시원하게 울어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들이 꿈틀거린다. 부스럭거린다. 내 마음속에서도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너, 잘 살고 있는 거니?"
바람은 공평하다. 결코 소홀한 적이 없이 모든 사물을 매만진다. 바람처럼 이 세상 전체를 빠짐없이 어루만지는 존재가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다. 어딘가에서 갑자기 태풍이 불어오면 그저 잠잠하게 지나갈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언제 어디서 불어올지 모르는 바람을 어떻게 막을 수가 있을까? 삶에서 고통, 죄책감, 죽음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스스로를 만능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은 그래도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르는 고통을 어떻게 해서든 미리 통제하려고 한다. 나무를 바라볼 때마다 감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고통을 대하는 그들의태도다. 나무는 절대 자리를 떠날 수가 없다. 자신이 뿌리내린 자리에서 이동할 수 있다면 센 바람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사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연신 받아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나무가 고통을 견뎌내는 방법이 있듯이 로고테라피에서는 인간이 고통을 감내하는 태도에 대해서 알려준다. 김미라 교수는'당신의 삶은 충분히 의미 있다'를 통해 삶에서 로고테라피를 윤활류처럼 응용할 수 있게 제시해 주고 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매 순간 의미를 추구해왔으며 늘 스스로 '의미 있다고 믿는'선택을 해왔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이 모여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것이다. 의미 있는 삶이란 우리가 매일 살아왔고, 그래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확신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지나쳐온 의미 있었던 삶을 하나씩 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본문에서는 이처럼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점검해 볼 것을 제안한다.
로고테라피에 따르면'인간은 결정하는 존재다'.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주칠 수밖에 없는 인생의 굴곡을 의연하게 헤쳐가는 힘! 우리 모두의 내면에 존재하는 빛과 힘을 찾아서 가려고 할 때 '당신의 삶은 충분히 의미 있다'라고 김미라 교수는 이야기한다. 고통은 언제라도 두렵다. 미리 생각해 본다고 해서 그 두려움을 미리 통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라도 우리가 태도를 선택할 수는 있다. 단단하게 뿌리내린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더라도 꺾이지 않고 송두리째 뽑히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진 자유로운 존재라는 사실에 감사한다. 빅터 프랭클 박사의 로고테라피적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 '당신의 삶은 충분히 의미 있다' 는 내 삶에 은총이 된 책이다.
밴쿠버의 TWU 대학에서 김미라 교수님께 상담심리에 대해서 배웠다. 각종 상담이론을 배웠지만 '로고테라피'처럼 나에게 깊은 울림을 준 이론은 없는 것 같다. 이론으로만 대하던 로고테라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 삶의 한 라이프 스타일로 적용이 되는 것 같다. 내 스승님, 김미라 교수님께서 로고테라피 책을 냈다는 소식에 반가워 여러 번을 읽었다. 이제 견고하게 내 삶의 라이프 스타일로 뿌리내린 로고테라피, 내 인생을 빛나게 해주는 로고(의미)는 내 안에 있다. 그 빛을 찾는 일이 나를 사랑하는 최선의 방법이 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