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
하버드 경영 대학의 교수이자, 파괴적 혁신 이론의 창시자인 Clayton Christensen 교수가 경영학 이론을 개인의 삶에 적용하여 풀어낸 책이다. 회사를 잘 경영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경영 논리 등을 경영대학원에서 배우지만, 사실은 그런 이론들은 인생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캐릭터를 키우거나 문명을 키우는 컴퓨터 게임에서 쓰는 전략들을 우리 인생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남긴 메모와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정리해봤다. 마침 나도 회사에서 재계약 협의를 하고 있던 때였어서 더 와닿는 내용이 많았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열심히 일 하려는 동기는 2가지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다.
Hygene factors: 위생 요인. 즉 급여, 직책, 직업 안정성, 근무 환경과 같은 기본적인 요인들. 이런 요인들이 부족하면 우리는 불안을 느끼지만, 이런 위생 요인들은 나에게 필요한 수준만 충족되면 거기서 끝이지, 위생 요인들이 더 올라간다고 해서 동기도 같은 비율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Motivation factors: 동기 요인. 우선 기본적인 위생 요인이 충족되고 나면, 업무가 충분히 도전적인지, 내가 얼만큼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 성장 기회, 성취감, 동료들의 수준 등 이런 양적으로 측정이 어려운 질적인 요소들이 동기에 영향을 미친다.
삶의 목표를 정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세상은 늘 변하고 예측하기 어렵다. 여기서 두가지 전략의 균형이 필요하다.
의도적 전략 (Deliberate strategy): 목표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하는 전략. 꾸준히 해야하는 전략이다.
창발적 전략 (Emergent strategy): 예상치 못한 기회나 문제에 부딪혔을 때 유연하게 수정하는 전략.
의도적 전략을 가지되, 창발적 전략도 해보면서 뭔가 먹히는 전략이 있다면 그걸 꾸준히 지속하는 의도적 전략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 수치를 붙이자면, 80%는 의도적 전략에 집중하되, 20%는 언제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한다.
머리로는 가족과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지만, 실제 나의 시간과 에너지,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보면 내가 진짜 숭배하는 것이 무엇인지 드러난다.
자원 배분의 역설: 기업이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다 미래의 성장 동력을 잃듯이, 우리도 당장 급한 일 (업무 성과, 승진)에 자원을 쏟느라 장기적으로 중요한 일 (가족과의 관계, 건강 등)을 소홀히 한다.
우선순위의 일치: 전략은 말이 아니라 실행에서 완성된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우선순위와 실제 내 자원이 배분되는 곳을 일치시키는 것이 경영의 핵심이다. 일정 급여를 받는다고, 가족과의 관계가 자연히 좋아지지 않는다. 장기적인 행복을 위해 지금 당장 자원을 투자해야 하며, 이런 것들은 뒤로 미뤄둘 수 없다.
이 책은 단순히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해준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그리고 그것을 위해 나는 오늘 하루, 내가 가진 시간과 에너지, 관심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그리고 내 삶을 평가할 나에게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
작가는 돈이 아니라 내가 도운 사람들의 삶이 자신의 삶의 평가 기준이라고 한다. 나 또한 눈앞의 '위생 요인'만 너무 생각하지 말고, 나에게 중요한 기준을 생각하면서 내 시간과 자원을 의도적으로 사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