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씨 좋은 날, 창가에서 들려드리는 선곡표입니다.

(feat. 살아 있어 줘서, 고마운 당신에게)

by Rachel


Intro.

때로는 사는 것이 버거워

창문 끝에 서 있는 것처럼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오늘의 선곡표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노래 두곡을 준비했습니다.




안녕하세요, DJ D입니다.

오늘 새벽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뜨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그런 날 있잖아요.

창문 끝에 서 있는 느낌,

창틀 앞에 나는 서 있는데, 창문 끝에 서 있는 것 같은 기분.

누군가가 나를 분명 밀고 있지 않는데, 나는 밀림을 당할 것 같은..

온 세상에서 버려진 기분.


Miiro의 노래, 목숨을 듣고 있으면 그런 마음이 들었거든요.

내가 살고 있는 것조차도 버거워서 나 자신을 할퀴고 있을 때

세상이 내 존재를 자꾸 지우려고 하는 것 같을 때,

가사에서 그러잖아요. 모든 삶은 아름답다고, 그러니 살아야 한다고 마음을 전해주는 그 마음.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생각하며 흘려보낸 내 시간이

다시 삶으로 채워지는 순간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 노래는 내 안으로 흘러들어와 삶의 의지를 조금씩 채워줬어요.


그래서, 오늘의 첫 번째 곡은 Miiro - 목숨 입니다.

괴물이 피는 숲을 듣다가, 후속곡이 있어서 들어보게 된 거기도 합니다.

가슴이 저 밑까지 내려앉아서 너무 힘들었을 때, 그냥 다시 듣게 되었는데-

가사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

그 눈물이 내 위로가 되어주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이어 듣게 된 곡이, 윤하 - 별의 조각 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 때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목숨에 이어 별의 조각을 들으면서 두 번째의 위로를 받았어요.

그래서 그 경험을 여러분께 전달해 드리고 싶었어요.


조용히 시작하는 목소리부터가 가라앉은 내 마음을 이야기해주고 있었거든요.

어떤 이유로 태어났는지 모를, 나의 삶이라서

그래서 버려진 느낌이 드나 하고 울고 있던 순간 들어온 가사는

나에게 위로의 손을 내밀었어요.

나는 떠날 수 없으니 다시 보러 오겠다는 말도,

그래서 너를 다시 보러 온다는 그 말이.

상처받은 나를 다시 누군가가 보러 오겠다는 말도 아니었지만,

그 가사 하나만으로도 나는 힘이 났어요.


여러분께도 그런 힘이 되어주길 바라며,

선곡표의 두 곡을 정리해 드릴게요.


오늘의 선곡표 두 곡은

Miiro - 목숨

윤하 - 별의 조각



어느 조용하고 날씨 좋은 날, 들어보세요.

치열한 삶에 지쳤을 때, 당신께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Outro.

저도 삶에 지쳐 창문 끝에 서본 적이 많습니다.

그저 그런 날, 나는 너무 힘든데 날이 너무 좋은 날에는 정말로 버려진 기분이 들잖아요.

내가 힘들어도 세상은 돌아가는구나.

나는 정말 미약하고 작은 존재구나.

그럴 때, 치열한 삶에 지쳐 눈물을 그저 흘리고 싶을 때.

살아 주어서 고맙다고 노래하는 것 같은 두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여러분, 살아 주어서, 살아 있어서 감사드려요.

그저, 그런 사람이 하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는 걸 깨달은 적이 있었으니까.

그러니 당신에게도 위로 하나쯤은 건네고 싶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살아낸 당신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살아 있어 줘서, 고마워요.


이상, 감성 DJ D였습니다.


오늘의 선곡은, 어떠셨을까요?

당신의 빛나는 조각들을, 제게 들려주세요-

다음은, 당신의 선곡표일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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