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Legend of T1

전설의 역사와 지금

(feat. 광복 80주년, T1의 HLE전)

by Rachel

전설은 기록으로만 남지 않는다.

때로는 기억으로, 때로는 세대의 열정으로 이어진다.

광복 80주년의 날, 나는 T1의 경기를 바라보며

“시간을 넘어 전해지는 응원”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제가 ‘롤(League of Legends, LoL)’을 처음 알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딱 13년 전입니다.

전국검도동아리 회장기 시합을 앞두고, 후배들이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을 보겠다고 모여 앉아 있던 때였죠. 그 긴장되는 대회 전날, 맥주를 따르며 모니터 앞에서 환호하는 후배들을 보며 저는 솔직히 ‘저게 뭐가 재미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보니, 그들의 환호 속에 담긴 열정을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때는 꼰대였지만, 지금은 그들과 같은 젊은 열정을 만끽하며 팀을 응원하는게 뭔지 알 것 같습니다.

예전 세대가 야구팀을 응원했다면, 지금 세대는 LoL 팀을 응원하는 것으로 열정을 나누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LoL을 응원하는 2030 세대들과, 10대는 발로란트나 모바일게임으로 많이 넘어가는 추세라

살짝 다르긴 합니다만, 제 주변은 대부분 LoL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렇게 여겨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 LoL과 LCK가 낯선 분들을 위해, 간단히 배경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2025년 8월 15일, 광복 80주년의 날


T1은 종로 LoL 파크에서 한화생명e스포츠(HLE)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 1세트는 전령 한타에서 Oner와 Keria가 흐름을 잡았다. Faker는 중후반 안정적인 운영으로 팀을 이끌었고, 마지막은 Gumayusi의 날카로운 화력으로 마무리되었다.
> 2세트는 초반 Zeus의 텔레포트 버그성 상황으로 잠시 멈췄지만, 재개 이후 난타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바론 한타에서 T1이 완벽하게 상대 진형을 무너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승리로 T1은 시즌 상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더욱 확고히 했다.





<LoL ; League of Legends란?>

2009년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 League of Legends(LoL). 줄여서 ‘롤’이라 불린다.
다섯 명이 한 팀을 이뤄, 각자 챔피언을 선택해 상대팀의 본진(넥서스)을 파괴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짧게는 20분, 길게는 40분 이상 이어지는 한 판 안에 전략·운영·개인 기량·팀워크가 모두 녹아든다.
이 때문에 LoL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세계적인 e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했고,

한국의 LCK(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는 그 무대의 정점이다.


<LoL의 기본 포지션>

탑(TOP): 맵 위쪽. 1대1 구도가 많아 독립적 성격이 강하다 (밈으로는 ‘탑신병자’).

정글(JUNGLE): 라인 사이의 숲. 상황에 따라 탑·미드·바텀을 오가며 도와야 하기에 ‘노예정글’이라는 별명이 있다.

미드(MID): 맵 중앙. Faker와 Chovy가 속한 라인. 한타의 중심이자 팀의 사령탑 (‘황족미드’라 불린다).

원딜(ADC): 바텀 듀오의 원거리 딜러. 팀의 후반 캐리력을 담당한다.

서포터(SUPPORT): 바텀 듀오의 지원 역할. 원딜을 지키고 팀의 시야를 책임진다.


<LCK의 10년 역사>

1) OGN 챔피언스 시절 (2012~2014)
LoL Champions라는 이름으로 OGN이 주관. 이 시기부터 T1(구 SKT T1)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2) LCK 명칭 정착 (2015~2019)

2015 스프링부터 공식적으로 LCK라 불리기 시작. 승강전 제도가 있어 긴장감이 높았다.

3) 프랜차이즈 전환 (2021~현재)

강등 없는 프랜차이즈 제도 도입. 지금 우리가 아는 LCK의 모습이 확립됐다.


올해 2025년은 LCK라는 이름이 붙은 지 10년, 프랜차이즈 LCK로는 5년째 되는 해입니다.


<LCK 10년, T1과 주요 팀들의 궤적 >

T1: 왕조 → 위기 → 부활 → 다시 전설

KT 롤스터: 영원한 숙명의 맞수

Gen.G: 꾸준한 강자, 왕조를 위협하는 안정적 경쟁자

DK(前 담원): 한 시대를 지배했으나 세대 교체기

HLE: 기대와 투자의 팀, 그러나 완전한 성공은 아직

DRX: 단 한 번의 기적, 그 이후는 재건의 시간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의 하루에, T1은 또 하나의 전설을 기록했다.

경기장은 잠시 멈췄지만, 전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퍼즈의 정적을 뚫고, 난타전 끝에 남은 것은 기록이 아니라 기억이었다.

그날 우리는, 역사의 하루와 전설의 하루가 겹치는 순간을 함께했다.

그리고 그건,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기억될 전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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