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새로운 물건들과 함께하는 시작)
덕질에 마음만 필요한 게 아니다.
글을 쓰고, 영상을 보고, 순간을 기록하려면 결국 장비빨이다.
최근에 새 장비를 마련했다.
덜덜거리던 10년 된 빨간 노트북 대신,
까맣고 반짝이는 그래파이트 재질의 갤럭시북 5와
남편이 사준 무선 마우스-
갤럭시북을 펼치면, T1의 경기 분석도,
브런치 글도, 나를 이루는 하루 일과가 다 여기서 시작된다.
남편이 사준 무선 마우스는 가볍고 손목 보호를 해 주는 편이라 그런지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사실 기존에 쓰던 빨간 마우스는, 문서작성용이지만 꽤 오래된 것이라 무거웠다.
새 마우스는 마음처럼 깃털같이 가볍다.
덕질도 오래 하려면 손목이 남아나야 하겠지.
그래서 그런지, 요즘 가끔 저려오는 엄지손가락.
그럴 때마다 새 마우스는 손목을 지켜주는 든든한 보호자 같다.
또한,
덕질도 체력전, 시원한 물 한 모금이 응원만큼 중요하다.
두 달 전의 생일에, 시원한 물을 마시려고 컵을 샀다.
하늘색 컵은 마음만큼이나 하늘을 닮아 시원한 물을 잘 담아준다.
쭉쭉 물을 마시고 나면, 덕질을 할 체력을 다시 충전해준다고 할까?
나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해 주는 이 장비들이,
내 편이 되는 사람들의 마음 같아서,
나는 내 마음이 항상 새롭다.
아빠의 마음과 남편의 마음이 같이 느껴지니까.
덕질도 결국 오래 가는 싸움이다.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장비가 있어야 하고, 몸이 버텨야 한다.
그래서 오늘 나는 당당하게 말한다.
덕질도 장비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