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창으로 만나는, 아뜰리에오

(feat. 바다가 아름다운 카페with_H언니)

by Rachel




H언니와 함께, 바스크 치즈케이크가 맛있다는 가게를 찾아갔다.

잘 꾸며진 아틀리에에 들어서는 기분이랄까.
문을 여는 순간, 가게의 전경이 너무 아름다워 숨이 잠시 멈췄다.


입구부터 시원하게 펼쳐진 통창.
그 너머로 보이는 바다는
답답했던 가슴 어딘가에 조용히 숨구멍을 틔워주는 듯했다.


탁 트인 풍경이 한순간에 마음을 스르르 풀어주는 느낌.

이런 곳에서 케이크를 먹는 오전이라니—
벌써부터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기분이었다.


필터커피를 주문해놓고, 치즈케이크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나는 카페 구석구석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는 오전의 카페에서,
마치 이곳의 주인이 된 듯한 고요함이 밀려왔다.

커피 필터와 기구들이 가지런히 놓인 공간은 정말 아틀리에 같았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연신 “아틀리에 같다”고 말하며 쿡쿡 웃었다.

가게 이름도 진짜 ‘아틀리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통창을 바라보자, 마음이 툭 하고 열리는 것 같았다.


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건네지는 듯한 바다.
바다 내음이 투명하게 스며드는 통창 앞에서,
나는 잠시 자유로움을 만끽했다.




그리고 가게 한쪽에 놓인 시계에서 시선이 멈췄다.

그 시계는 마치 금속으로 시간을 빚어 만든 것 같았다.
태엽과 시곗바늘이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이 투명하게 보여서,

시간이 강물처럼 흐르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기분이었다.


나는 들뜬 마음을 잠시 멈추고
그 시계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한참을 들여다보자,
그 순간 자체가 눈 속에 사진처럼 찍혀버렸다.

그 시계를 바라본 그 순간—
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어딘가 다른 세계의 문턱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오늘도 H언니와 함께 카페를 방문하며
잠시 다른 세계로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음…
이세계로 향하는 입구를 안내하는 언니,
그리고 그 뒤를 따라가는 여행자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늘 언니를 따라다니며
그 행복을 오래도록 지울 수가 없다.

이 마음이, 언니에게도 닿기를 바라며—

그날의 향기와 그날의 느낌을
여러분께도 살며시 건네본다.


그날의 향기와 마음을,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아 보냅니다.

여러분도 잠시나마, 이 카페의 바다 앞에 앉아 있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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