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고등어무조림과 함께한 저녁)
산적과 곤죠 왕자와 함께
빨갛게 버무려진 고등어무조림을 먹고 있을 때였다.
띠링—
식탁 위를 울린 작은 알림 하나가
오늘의 저녁을 아주 조용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바꾸어 놓았다.
어제 129번째 구독자가 들어왔다는 알림을 받았는데,
방금 전, 130번째 별이 도착했다는 소식이었다.
100명을 넘겼던 게 아직도 어제처럼 생생한데,
그 사이에 이렇게 많은 마음이 더해졌다는 사실이
갑자기 실감이 났다.
산적과 내가 고등어무조림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열정적으로 서로 설명하던 순간이었지만,
나는 잠시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130명.
글을 누군가의 시간 속에 들여놓는다는 건
늘 두렵고, 설레고, 외로운 일이었는데—
이 숫자가 만들어주는 온기 덕분에
그 길이 조금은 덜 외로운 것 같았다.
어느새 조용히 도착한 별 130개.
그 작은 반짝임들이
오늘의 내 마음을 가볍게 밝혀 주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이 별들 덕분에, 내일도 글을 쓰는 사람이 되는구나.”
감사합니다.
오늘도, 제 우주에 온 별들 덕분에 글을 쓰는 즐거움을 알아 갑니다.
앞으로도, 쭉- 같이 걸어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