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지연_하루하루)
Intro.
나는 언젠가부터
하루하루를 초처럼 세기 시작했어요.
강박처럼,
하나하나 세다 보면—
하루는 너무 길어졌고,
1분 1초가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으로 늘어났죠.
그 시간들 앞에서
나는 혼자 버텨보려고 안간힘을 썼어요.
아무도 내 힘듦을 알아주지 않는 시간,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한 채
홀로 시간을 건너다 보니
점점 더 지쳐갔어요.
하루를 버텨내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가
꽤 오래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삶에 들어온 산적이
이렇게 말했어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
인생은 쉽게 살아야 안 힘들다?”
쉽게 살아지지 않는데,
어떻게 쉽게 살아야 할까요.
그 말이 닿지 않아
산적도 힘들었을 거예요.
상담사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야
그 말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조금 알 것 같았어요.
산적 나름대로의
서툰 위로였더라고요.
그 즈음,
이 노래를 들었어요.
하루하루—
오래된 내 일기장 속에
내가 스스로에게 약속했던 한 문장.
행복해지기.
그 문장이 떠올라
이 노래를 여러분께 건네고 싶어졌어요.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하루하루가 힘든 분들께,
1분 1초가 버거운 마음으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누군가에게.
길을 걸으며 밤을 지나다 보면—
하루하루,
내 밤들만큼
내 꿈도 함께 사라질 것 같은
순간이 찾아오곤 하죠.
그런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뉘여 쉬어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트랙을 골랐어요.
소망을 비는
한숨 같은 노랫말들이
당신의 마음을 믿는
작은 자신감으로 바뀌어
다시 당신을 일으켜 세워주기를.
나의 마음이
하루하루 밤처럼 변해갈까
두려워지는 그 순간에도—
언젠가는
낮처럼 환하게 빛나는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그런 마음으로,
우리 같이 들어요.
지연의 〈하루하루〉를.
Outro.
하루하루가 버겁고,
살다 보면 1분 1초마저도 너무 길게 느껴지는 날들이 있죠.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오래된 일기장에
스스로에게 적어 두었던 약속처럼—
행복해지기.
오늘은 조금이라도 가능했던 날이었을까요?
저에게는 하루하루 행복해지는 일이
생각보다 쉽기도,
생각보다 어렵기도 했어요.
행복이란 게
하루 종일 이어질 수는
없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 전체가 아니라,
순간을 보기로 했어요.
작은 기쁨도 행복이라 생각하니까
그 약속을 지키기가 조금 쉬워지더라고요.
소소한 행복이 모여 웃음이 되는 사람이 있고,
소소한 행복이 모여 기쁨이 되는 사람이 있고,
큰 행복 하나로 충분한 사람도 있겠죠.
행복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저에게는 순간순간 찾아오는 기쁨을 행복이라 부르는 게
가장 잘 맞았어요.
그러니 여러분,
오늘 하루,
아주 작은 행복 하나만 있었다면
그걸로도 충분했을 거예요.
여기저기에 치여
지친 오늘의 당신을 위로하고 싶어요.
그런 마음을 담아—
오늘은 여기까지.
당신의 하루하루가
조금 덜 버겁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