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My best_존박&허각)
수요일은 애매한 날이지요.
월요일의 긴장도 아니고, 금요일의 설렘도 아닌—
그저 조금 지쳐 있는 한가운데.
그래서 오늘은
잔잔하기보다,
조용히 등을 밀어주는 노래를 꺼내고 싶었습니다.
〈My Best〉.
이 곡은 영화 《글러브》의 OST로,
청각장애 야구부 학생들이 ‘단 한 번의 1승’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죠.
화려한 승리가 아니라,
그저 “한 번만이라도 이기고 싶다”는 마음.
그 마음이 저는 이상하게도
수요일의 우리와 닮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노래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를 가장 잘 아는 너에게
끝까지 믿어주라고
남이 모르는 나의 고단함,
말로 꺼내지 못한 실패들,
겉으로는 괜찮은 척 넘긴 날들까지.
결국 제일 잘 아는 건
‘나 자신’이니까요.
저는 이 노래를
유난히 지쳤던 날에 자주 틀었습니다.
아이를 재우고 불을 끈 거실,
소파에 기대어 멍하니 천장을 보던 밤.
“그래도 여기까지 왔잖아.”
누가 대신 말해주지 않아도,
내가 나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 있다는 걸
이 노래를 들으며 배웠습니다.
성심고등학교 야구부의 1승처럼,
우리의 하루도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겠지요.
오늘 해야 할 일 하나를 해내는 것,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붙잡는 것,
포기하지 않고 하루를 건너는 것.
그게 우리의 1승 아닐까요.
수요일의 끝에서,
너를 가장 잘 아는 너에게.
오늘도
“그래도 잘하고 있다”고
조용히 말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