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20번째 대답)
구독자 20명을 기념하려다 보니, 갑자기 머릿속에 별 하나가 짠 하고 떴습니다.
원래는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로 끝낼 생각이었는데, 새벽감성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어요.
그래서 점점 글이 길어지는 것 같지만.. 독자들께 한 마디씩 건네드린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머릿속에 뜬 별은, 제가 말을 걸 때까지 반짝반짝거려서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그 별은, 누군가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20번째까지 대답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저의 마음 한 조각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글을 쓰면, 우주가 하나 생긴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글 쓰는 사람마다 우주가 하나씩 있고,
그래서 그 우주에서 유영하면서 생각에 잠겼다가 글을 쓴다고 생각해요.
생경한 질문이겠지만, 당신의 우주에는 무엇이 있나요?
저의 우주에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저의 뮤즈인 Y양, 건조를 곤죠라고 말하는 우리 집 곤죠 왕자,
저를 많이 사랑해 주는 산적과, 이름을 부르기가 아련한 그 애까지.
그들은 제 주변을 도는 별이었습니다.
저에게 말을 걸면서, 기억을 흔들고, 마음에 파도를 치게 해 주면,
저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 우주에 다른 별들이 하나둘씩 떴습니다.
그 별들은 여러분이었습니다.
하나, 둘 씩 뜬 별들은 제 마음과 우주를 조금씩 환하게 밝혀 주셨습니다.
제 마음속에 하나 둘 뜬 별들이 궁금해졌습니다.
각각의 별들이 어떤 빛을 품고 있는지 모르니까요.
오늘도, 그 별들의 길을 따라가면서 어떤 별인지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20번째 대답을 해 준, 새로운 별, 그리고 그동안 떠 있던 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의 우주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정 큐레이터, Rachel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