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희야의 사연입니다.

(feat. 나의 바다였던 너에게)

by Rachel

Intro.

내가 너를 처음 만난 날, 나는 그 때의 너를 기억한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너는 그 때처럼 내 곁에 있어.

그래서 나는 네게 감사해. 희야, 앞으로도 잘 부탁해.




안녕하세요, 감성 DJ D입니다.

오늘은 저의 30년 지기 친구 희야를 위한 선곡표를 소개하려 마이크 앞에 섰어요.

왜냐고요? 희야를 위한 노래는 신나서, 앉아 있을 수가 없거든요.


희야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만난 친구입니다.

그 때부터 쭉 알고 지냈고, 지금도 연락을 하고 지냅니다.

희야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희야가 꽉 찬 알밤 같다고 생각했어요.

작아도, 꽉 찬 알밤이라 사랑스럽고 귀여운 사람이라서.

어릴 때의 희야는 키가 작다는 이유로 꽤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 그 앞에서 키 얘기를 하지 않도록 했는데, 세월이 무색하듯 희야는 이제 저보다 큽니다. 저는 그렇게 크는 희야가 부럽기도 했어요. 방학이 지나고 나면 훌쩍 커 오는 희야를 보며 부러운 감정이 앞섰답니다.



그런 희야와 저는 초중고를 함께 다녔지만-

같은 반이 된 건 초등학생 1학년 이후, 고등학생 때가 처음이였어요. 그 때, 희야의 친구들 써니, 빛나, 지나를 함께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친구들하고도 잘 연락하고 지내요. 희야만큼이나 소중한 친구들이거든요. 빛나와 써니, 지나에 대한 썰은 나중에 풀도록 할게요. 아무튼, 그 때의 친구들과 함께 다니다가, 2학년이 되었을 때 반이 갈라졌어요. 이후에는 대학생이 되었을 때, 희야를 아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대구에 있는 학교에 다니던 희야는 써니와 함께 다녔고요. 둘은 아직도 절친입니다. 당연히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부푼 마음을 안고 대구행 기차에 올랐어요.



친구들을 만나러 기차역에서 내리니까, 친구들이 전화를 걸어서 어디에 있으니 오라고 했어요. 낯선 곳에 떨어져 조금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친구들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신났어요. 다들 노래방에 있다길래 그곳으로 무작정 갔더니, 희야와 친구들이 놀고 있었어요. 제가 도착하자, 희야가 이 노래를 꼭 들려 주고 싶다고 불러줬어요.



그 노래가, 뷰렛 – 거짓말입니다.

어디서 들어봤는데, 하는 생각하는데, 가락이 신났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어요.



“이 노래 어디서 알았어? 되게 좋다.”

“응, 나 밴드부에서 보컬 해서 알게 됐어.”

이러는데, 당당하게 빛나는 희야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다니, 엄청난 일이잖아요.

그래서 노래를 듣다가, 문득 그 날이 떠오르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수련회가 있었을 때가요.

한참 산행 하고 힘들게 수련회에 왔는데, 여자반끼리 레크레이션을 했어요.

다들 신나는 노래 말고 발라드 선곡하는데, 희야가 ‘체리필터- 오리날다’를 불렀어요.

다들 신나서 따라하는 걸 보면서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의 희야와 지금 뷰렛의 거짓말을 부르는 희야가 겹쳤거든요.



그때부터, 희야는 보컬이 될 싹이 있었나 봐요.

노래 부르면서 신나하는 희야를 보면서 흐뭇한 마음에 미소를 지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선곡표는, 희야의 노래들로 꾸며졌어요.

뷰렛의 거짓말과, 체리필터의 오리날다입니다.

오늘의 선곡표를 들으면서,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오늘은 여기까지, 감성 DJ D였습니다





Outro.

나의 바다였던 희야. 지금도 보고 싶은 내 친구.

나는 그 때의 너도, 지금의 너도 노래를 부르던 그날처럼 빛나고 있어서 자랑스러워.

많은 날들이 지났지만, 너의 반짝임은 잊히지 않더라.

희야, 보고 싶은 내 친구야.

우리 또 만나서, 신나게 놀자.

사랑해, 희야.



이상 감성 DJ D였습니다.


당신의 조각들을, 제게 들려주세요.

일상 속 진공 같았던 순간, 누군가과의 온도차,

사소하지만 그 오래 남는 그 말들을,

당신의 노래와 함께 보내주세요.

다음은, 당신의 선곡표일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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