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햇살 내음 같은 그 사람을 기억하며)
Intro.
어느 아침, 문득 그리운 사람을 떠올렸습니다.
그 사람의 향을 실제로 맡아본 적은 없지만,
따뜻함을 향으로 지닌 사람,
그리움 끝에 서 있는, 퍼퓸 선생님.
안녕하세요, 감성 DJ D입니다.
오늘 아침 공기와 햇살을 맡았는데, 문득 그리운 사람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이렇게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 곤죠 왕자의 선생님이셨던 퍼퓸 선생님이십니다.
그분은 향으로 기억되는 분이 아니라, 언제나 따뜻함을 남기고 가시는 분이었어요.
제게는 햇살같은 내음, 따뜻한 향으로 기억되는 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을 퍼퓸 선생님이라고 부를게요.
퍼퓸 선생님께 먼저 추천드릴 곡이 있어요.
‘적재&권진아’ - ‘빛나는 당신을 위해’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또렷하게 떠오르는 풍경이 있습니다.
작년 5월, 퍼퓸 선생님과 함께 갔던 딸기밭이요.
아이들이 딸기를 한아름 들고 환하게 웃으며 뛰어놀던 그 날.
그날의 정경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을 따뜻하게 바라보시던 그분의 눈빛이 기억나요.
햇살 좋은 날, 잔뜩 기대한 아이에게 서툴게 도시락을 싸 주고 보낸 새벽.
저도 아이와 함께 하려고 기차역으로 떠났습니다.
기차역에서 만난 아이들은 저마다 기대에 가득 차 있었어요.
저마다 기대에 차서, 딸기를 얼마나 딸 건지, 엄마 아빠를 찾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또는, 퍼퓸 선생님께 꼭 붙어 떨어지려 하지 않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한눈에 아이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따뜻한 분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퍼퓸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선곡표는, 이하이 – 한숨입니다.
딸기밭에서, 그리고 이어서 공원에서 신나게 뛰놀던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오던 그 길이 기억납니다.
다들 기차역에서 기차가 언제 오나 목을 빼고 기다리는데, 아이들 다칠까 조심조심 챙기시던 모습이 기억나요. 아이들은 신나게 놀다 보니 기운이 빠져서 하나 둘씩 쌔근쌔근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
그 누구보다 고단했을 그 하루에,
기차 좌석에 잠들어 계신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뭉클하더라고요.
우리가 모르는 어린이집의 하루는, 이렇게 지나왔구나.
모든 선생님들이 이렇게 퍼퓸 선생님처럼 다정하게, 아이를 보듬듯이 사랑해 주셨구나.
누구보다 애쓰고, 웃고, 말없이 아이들을 보듬어 주는 사람.
그분이 바로 퍼퓸 선생님으로 기억되는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하이- 한숨’을 퍼퓸 선생님께 드리고 싶어요.
“내가 꼭 안아줄게요.” 라는 느낌의 노래잖아요.
어느 날 그리운 아침에, 그분에게 전하고 싶어서-
그래서 마이크를 켰는데, 정말 그분이 보고 싶네요.
항상 웃는 얼굴로, 밝은 목소리로 저를 맞아 주셨던 퍼퓸 선생님.
고맙고, 그립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여기까지, 감성 DJ D였습니다.
Outro.
오늘의 선곡, 마음에 닿으셨을까요?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가슴에 손을 얹고 그분을 생각합니다.
가끔은, 그 선생님의 미소와 목소리를 떠올립니다.
따뜻한 햇살 내음 같은 분, 퍼퓸 선생님.
저는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 왔어요.
그런데, 곤죠의 선생님으로 가장 첫 번째로 기억나는 선생님은 퍼퓸 선생님입니다.
그 분께 감사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어요.
혹시, 여러분도 선곡을 들으며 감사한 분이 떠오르신다면
DJ D에게 사연을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선곡표를 기다립니다.
감성 DJ D였습니다.
당신의 조각들을, 제게 들려주세요.
일상 속 진공 같았던 순간, 누군가과의 온도차,
사소하지만 그 오래 남는 그 말들을,
당신의 노래와 함께 보내주세요.
다음은, 당신의 선곡표일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