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자락이 빛나는 저녁, 도착한 편지

(feat. 50번째 편지)

by Rachel

외출했던 아이와 함께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무슨 알림이 그렇게 많은지,

핸드폰이 웅웅 울림을 멈추지 않아 무슨 일이 났나, 생각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해자락이 길게 늘어뜨려진 길을 따라 둘이서 함박웃음을 흘리며 웃었어요.

둘이서 웃으며 집으로 돌아와

외출했던 짐을 풀고 샤워 준비를 시작하려는데, 낯선 울림이 있었습니다.


네, 50번째 구독 알림이었습니다.

저에게 도착한, 50번째 별의 알림 메시지.


첫번째의 별도, 10번째의 별도, 20번째도, 30번째도.

40번째마저 기억하는 지금, 50번째도 기뻐야 하는데, 처음엔 기쁘지가 않고 얼떨떨했어요.


오늘 아침, 구독자가 언제 50을 넘을까 하고 생각하며 나간 외출이었거든요.


이제 내 마음은 닿을 곳까지 다 닿았겠지,

하면서 머리를 식히러 나간 외출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즐겁게, 브런치 생각은 잊고 놀았던 것 같은데.


잊고 지내던 책 이야기와, 아이 교육서에 대해 이야기도 해보고

내가 원했던 꿈 이야기도 해보고, 나의 일상도 이야기하고.

그리고- 내 첫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는, 그런 일상이었습니다.


그런 일상 속에도, 50번째 별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깊게 빛났어요.

아이를 샤워시키면서, 흘러넘치는 마음을 함께 씻었어요.


말은 없었어도, 그 별의 메시지는, “나는 여기에 있어요.”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오늘 이 글은, 숫자가 아닌 마음을 기억하려는 작가의 다짐이에요.

아직 갈 길이 먼 병아리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스스로에게 살짝

‘잘했어’ 라고 말해주려 해요.



그리고 50번째 별과, 함께하는 다른 별들의 빛 밑에서 저는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려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함께 걸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마음이 닿아,

제게 와 빛이 되어 주신 당신.

함께, 걸어나가요.

감사합니다.



- 감성 큐레이터, Rachel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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