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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신 Aug 03. 2024

자신의 강점 찾아보기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


자신을 잘 인식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난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아는 나와 상대가 아는 나는 어떨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이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니기에 관계 속에서 

난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가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득 관계 안에서 난 얼마나 민첩하게 깨닫고 반응하며 일관적인지 돌아보게 된다.


달구어진 냄비를 보고 뜨겁다고 인식한 내가 나도 모르게 맨손으로 잡고 움직이려다 손을 데곤 했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나 자신을 보며 힘들어하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 나를 무던히 바꾸려고 애를 쓰곤 했었지만 

다시 늘 제자리로 돌아가는 나 자신을 보고 힘들어했다.

그런 시간들이 세월이 되어 지금의 나를 만나게 되었다.

그런 나에게 나의 강점 베스트 3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나는 어떻게 이야기할까.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지금의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 느끼게 된다.

작고 수줍은 내가 이제는 걸걸한 웃음으로 똑바로 눈을 쳐다보며 이야기할 정도로 당당해진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런 나에게  얼마나 지금의 내가 성장했고 편해졌는지 이야기한다면 그것이 나의 장점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또한 내가 주의해야 할 약점  일 수도 있다.


먼저 난 용기가 있다

그 용기는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는 기회에 대한 

나의 도전이다. 때론 심사숙고해야지라는 마음에 

조금 더 생각은 해 보지만 이왕 할 거면 먼저 손을 들어 버린다. 할까 말까 할 때 하고 갈까 말까 할 때 가는 내 모습이 맘에 든다.  경험에서 오는 맛을 알기 때문이다. 그것이 쓴 맛이든 단 맛이든 말이다.

.

두 번째로 난 참 성실한다.

하고자 하는 일은 꼭 해낸다.

어쩔 때는 스스로를 달달 볶는다는 생각도 들지만 

목표가 정해지면 핑계 대지 않고 해낸다. 물론 그 과정에는 속도감 있는 나의 행동력과 수행력이 있지만 그것을 해내는 나 자신을 믿는다. 결국에는 잘 해낼 것인데 라는 마음이 어느샌가 내 마음에 자리 잡고 있다.


마지막 베스트 3위는 상대에 대한 공감과 친밀감이다.

이전에 내가 더디고 수줍고 미숙한 것을 알기에 상대에게서 그런 모습이 보이면 이해가 된다.

그의 느낌에 '그렇군요'라는 반응으로 마주함을 한다. '잘 관찰하면 덜 판단한다'라고 하는데 조금씩 관찰력이 늘면서 공감력이 더해지는 것 같다.

이 강점 3가지는 용기가 무모함이 될 수도 성실함이 고지식함으로 공감력이 오지랖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안다.


그러기에 그 사이에서 늘 균형을 유지해야 함을 안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상대와의 관계에서도.

내가 한 존재로 늘 똑같이 머물지 않기에 다른 누구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장점이 때론 강해지면 약점이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을 바라보며 대할 수 있는 지금의 내가 참 좋다.

강점과 약점사이에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때론 가만히 지켜보며 균형을 맞추려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자신을 잘 알기 위해서는 이처럼 여유와 공간을 가지며 바라보는 힘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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