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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신 Oct 26. 2024

책 한 권을 어떻게 한눈에 정리해요

개조식 요약과 잠재력에 대한 믿음

 오늘 6주로 진행된 5분 스피치 과정을 마쳤다.

아이캔 대학을 신청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파악이 된 후 만들게 된 소모임이었다.

60여 개의 강의를 잘 듣고 나의 것으로 소화하고 싶었다. 나 자신의 단련된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한 공부법을 함께 또 따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소모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에 누군가 만들어 줄 때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내가 가진 잠재력을 믿고 스스로 만들어 시작하고 싶었다. 그렇게 모인 5명이 최종 3명으로 유지되어 6주간 함께 스피치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으로 우선 강의의 삼분의 일을 6주 만에 듣게 되었다. 그 강의를 잘 듣고 요약해서 만능카드에 개조식으로 요약했다. 그리고 그 강의 요약을 5분으로 나의 서사와 함께 정리하며 발표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것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결과물이다. 겉으로 드러난 성과물외에 얻은 것이 또한 컸다.

먼저 cool trust의 관계가 어떤지 체험하게 되었다. 너무 가깝지 않지만 목적에 맞게 만난 이들이 서로의 이타성으로 지지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이 성장의 한 동력으로 작용하는 경험을 맛보았다. 게다가 미리 작성된 원고를 보고 달달 암기하는 발표가 아니라 이해된 내용을 흐름에 맞게 자기식으로 표현해 보았다. 그 시간과 경험으로 나의 잠재력을 신뢰하고 상대에 대해 집중하는 기간을 가져보았다.

강의의 내용을 이렇게 정리하기 위해서 듣고 쓰고 말하는 과정이 나의 내적 잠재력을 쑥 끌어올린 것 같아 보람된 시간이었다.


그렇다면 책을 정리하고 암기하는 과정은 어떨까

책은 저자의 이야기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한 얼개를 각 chapter로 구성을 하고 그 형태에 전하고자 하는 것의 내용을 채웠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각 장으로 구성되어 이야기로 꾸며진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그 생각을 하고 책을 읽는 것과 수동적으로 종이 위의 활자체를 읽어 나가는 것은 많은 차이를 가져온다. 주체적인 나의 생각이 생각의 이음을 키우고 저자와의 소통으로 나의 깊이 내재된 잠재력을 깨우게 된다.

이렇게 깨닫게 된 나의 경험은 백만장자의 시크릿과 회복 탄력성에서 이전과는 다른 식으로 책 읽기를 하게 했다.


 먼저, 책 읽을 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밑줄을 치치 않는다. 4~6페이지를 쭉 읽어가며 머릿속으로 저자의 이야기의 핵심을 파악하려고 했다.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그 주제에 대한 키워드에 표시를 해두었다. 그렇게 한 chapter를 읽은 뒤 표시된 전체 키워드를 보며 내용의 이음을 쭉 머릿속으로 다시 정리해 본다. 이후 공책에 6~10줄 정도 내용에 대한 정리와 생각을 써본다. 그렇게 각 chapter 별 읽기와 요약이 끝나면 나의 정리 노트를 읽으며 전체 흐름에 꼭 필요한 부분들을 색연필로 표시해 본다. 책 한 권이 나의 한두 장의 요약본으로 다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것을 다시 개조식으로 카드작성을 해 보는 것이다.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재 창조하는 과정이다. 저자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로 재창조되는 데에는 제목도 목차도 그리고 내용도 재편집이 된다. 그렇게 정리된 카드로 말하기 연습을 하고 소모임에서 발표를 하게 되면 여러 번 반복적인 과정으로 인지적 학습이 경험적으로 내 것으로 소화되어 버린다.

이것을 re wiring이라고 하는데 뇌 회로를 뻥 뚫어지게 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다른 이의 이야기의 핵심을 파악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다시 나의 것으로 표출되는 implication과 explication으로 뇌회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런 반복의 훈련은 머리에 축적된 지식을 몸으로 표출하는 과정을 통해 - 글쓰기와 말하기 연습- 나의 것으로 내재화된다. 나의 잠재력을 키우는 방법인 것이다. 단순히 시험이나 발표를 위해 달달 외우는 암기가 아니다. 이미 나의 것으로 딱 붙어있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다. 훨씬 더 자연스럽고 전달력이 높다. 그런 자연스러운의 힘이 생기면 상대의 시선에 긴장되거나 두려움에 휩싸이지 않게 된다. 그냥 아는 것을 전달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이타심으로 상대에 집중하게 된다. 이 말과 글로 상대가 무엇을 얻기를 바라는가라는 관점이 생긴다. 


이런 마음의 태도가 하나의 강의도 한 권의 책도 한눈에 정리할 수 있게 한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흐름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는 무엇이지

그 내용과 내 생각의 이음이 반복이 되어 글로 정리하고 정리한 부분의 모임이 하나의 책으로 정리가 되면 다시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 본다. 이 책의 핵심은 무엇이지

이 핵심으로 나는 어떻게 개조해 볼까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요약해 볼까

그 요약한 부분을 나의 이야기를 얹어져 어떻게 전달해 볼까

이 이야기를 통해 듣는 사람들은 무엇을 느끼고 얻어갈 수 있을까


이런 관점으로 글을 읽고 정리한다면 책 한 권의 요약이나 발표는 두렵지 않다. 

그것을 그 과정 하나하나가 나의 성장일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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