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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그리 Jul 28. 2020

지금도 결혼을 망설이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부부 행복 칼럼

부부 행복 칼럼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딱 2가지 입니다.


1. 저희 부부의 가치관이 다른 분들의 부부 관계의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취지

2. 결혼을 망설이는 미혼 분들에게는 "이런 케이스도 있구나~" 하고, 긍정적인 선택을 위해서 입니다.


벌써 자발적 퇴사를 한지 1달이 지나갔습니다.

매일 아침 오전 8시, 남편의 회사 출근길을 배웅해주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 또한 그랬듯이 그도 지금 힘들겠구나 싶었습니다.

가장이라는 책임감으로 인해, 출근하기 싫어도 오늘도 묵묵히 집 밖을 나서면서 일을 해야겠구나 싶더라구요.


모닝 커피 한 잔을 내리면서 곰곰히 생각해보았어요. 




"결혼 하면 좋아?"


제 주변 미혼친구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저는 4년 전, 봄에 결혼했습니다. 

당시 제 주변 친구들은 10% 정도만 결혼한 상태였어요. 

그랬기에, 결혼 전부터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죠. 


"결혼 준비 돈 얼마나 들어?"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랑 결혼은 아닌거 같아.. 너는 어떻게 결혼까지 갔어?"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뭐야?"

"예단은 얼마 해야돼?"

"서로 수익은 오픈했어??"

"경제권은 누가 갖기로 했어??"


저 역시도 결혼을 늦게 했다면, 많이 물었을 것 같아요.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죠. 

그 친구들에게 대답해주는 내용의 결론은 오직 하나였습니다.


"돈은 생각보다 많이 안 들어. 결혼식은 하기 나름이고 내 만족이야~!"


10가지 중에 10가지를 다 채우려고 하면, 이 세상에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에요. 

10가지 중에 5가지를 만족하고, 나머지 5가지는 내가 갖고 있거나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면 충분히 BEST 상태입니다. 



눈치 보지 마세요, 내 인생이니까요. 


누구의 눈치 보는 결혼이 아닌, 나와 배우자가 만족하는 결혼이 되야 행복하지 않을까요?


물론, 부모님의 영향력이 큰 집안이라면 저와 같이 말한다면 바위에다 계란 치기 겠죠. 허나 자립된 결혼을 추구하는 두 사람이 만난다면 충분히 이해 되는 대답일 거예요. 부모님을 설득을 하는 것도 우리 (나와 배우자)의 몫이에요.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가능한 일 아닐까요?


우리는 결혼식을 위한 결혼을 하는게 아니에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소중한 분들께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그러니, 남의 눈치 보지 않으셨으면 해요. 

저 역시도 많은 사람을 초대하기 보다 꼭 모시고 싶은 분들만 연락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초대 요청한 분들은 거의 다 와주셨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사하고, 그 분들의 경조사는 꼭 연락하고 가려고 합니다. 불가피하게 못 갈 경우에도 예의는 반드시 차리죠. 


짧은 30분의 시간을 위한 식 (일반 예식의 경우에 해당)이지만, 신랑 신부에게는 평생의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에요. 그 순간을 함께 해주신 분들을 어찌 잊겠어요. 결론적으로 내가 어떤 규모의 결혼식을 하는건 관계 없어요. 


저는 결혼.. 무서워서 못 합니다.


혼자가 좋아서, 

이혼할 까봐 두려워서 등등 많은 이유들로 결혼을 미루고 계신가요?? 


데이터 상으로 우리 나라의 혼인건수는 약 연간 23만 9,159건 (2019년 기준) 이라고 합니다. 

매년 혼인 건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0년도와 비교하니 27% 감소한 수준입니다. 

이혼율은 결혼건수 대비 46% 수준입니다. 굉장히 높은 편이네요. 

씁쓸한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수치만 본다면 결혼은 정말 못 합니다. 



참고 이미지 우리나라의 혼인건수 / 이혼건수


다시 생각해보세요, "평생 내 편 하나 만들자" 


조건을 붙이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게 결혼입니다. 

처음 만났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나", 그리고 "상대방" 딱 사람만 봐보세요. 그럼 답이 쉽게 나옵니다.

이 사람을 보아온 시간이 증명해줄거예요. 나와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를요.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 준 사람이였다면, 믿고 가보세요. 

돌이켜보면 그 상황에서 내 가족도 쉽게 하지 못했던 행동도 있었을 거예요. 

가족이라도 성향이 다르니까요. 

 

끝까지 나를 믿고, 내 편이 되어 준 사람이라면

결혼이라는 베팅에 한번 걸만 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아 둔 돈이 없어서 못할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맞아요. 제 주변의 어른들도 이야기 하세요. 

"시작할 때, 어느정도 있는 사람이랑 해야 인생의 부의 속도가 달라져"라고요. 

하지만, 그건 또 하나의 케이스 일 뿐 입니다.

부의 축적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증식하느냐 or 감소하느냐가 달라지거든요. 

어떤 마인드를 갖고 사느냐에 따라 인생은 정말 달라집니다.  지금의 인생을 안주하는 것이 아닌, 

인생을 디벨롭하며 살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세요.

그리고 그 디벨롭은 혼자보다는 둘이 더 큰 시너지를 냅니다. 팀웍이라고 하죠. 배우자와 평생 한 팀이 되는 거예요!!

결국, 사람이 갖고 있는 본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본질이 훌륭하다면 결혼은 할 만합니다. 

살면서 나만의 일과 돈이 평생 필요하듯,

내 편도 평생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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