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수정되는 마음>(by 전수영)을 읽었다
조금만 덜 불안해하자. 부귀영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가족 수만큼의 부라보콘을 살 수 있다면, 우리는 그걸로 정말 괜찮지 않나. 원래 인생이 노곤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다는 것을 알 만큼 우리는 이제 정말 영리해지지 않았나.(전수영, <수시로 수정되는 마음> 中, 14p)
시간이 속절없이 지나가는 게 느껴진다. 안 하고 말게 아니라 서둘러 좋아하는 것들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 마시는 삶을 평생 살고 싶다면 그냥 커피 마시기를 매일 이어가는 게 전부이다. 그게 다다.(26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