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소식은 꼭 전해드리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주택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번 주 토요일까지 진행하는 <걱정 말아요, 집수리> 전시에 한번 가보시면 좋을 듯해요.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준비한 것인데, 저도 어제 강연으로 참여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우선 전시 공간인 박시우 주택이란 곳에 1차로 눈이 빙글빙글 돌았고, 집수리에 대한 이런 프로그램들이 있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어요. 이런 지원사업과 프로그램이 있는 걸 알았다면 저희도 리모델링할 때 큰 도움이 되었을 텐데 하는 그런 감탄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집은 건축가 김중업 선생이 설계한 곳이고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라고 하니,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세상 집 구경보다 재밌는 게 또 있을까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집수리닷컴을 찾아보니, 집수리 아카데미부터 집수리 노하우 및 비용 지원 공구 대여까지 주택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분들께 꼭 필요한 정보들이 거의 다 있더군요. 제가 책을 쓰며 이런 걸 도시재생 사업으로 하면 좋겠다 생각한 것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 집을 고치며 살아야 하는 저에게는 셀프시공을 할 수 있는 집수리 아카데미가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서울 인근에 계시는 분들은 꼭 찾아가서 이런저런 지원사업과 정보를 얻어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나저나 전시 중인 그 단독주택은 얼마나 우아하고 아름답던지, 잠시나마 눈호강을 하며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말주변은 없지만 그 공간에서 단독주택이 이래서 좋으니 한번 살아보시라고 말할 기회가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까지 전시가 진행되니 가을맞이 주택 산책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