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경래 Oct 31. 2022

아이랑 여행 54 - 목포대교 일몰

유달산 해상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목포대교 일몰. 자연이나 사람이나 하루의 일과를 마칠 땐 그 기분이 남다른가 보다. 해는 날마다 들 때와 질 때 제 기운을 마구 쏟아내는구나.

조용히 바라보기 >       

캠핑을 가서 불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을 불멍이라 한다.

불꽃만 바라보는 데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런데 조금만 자세히 보면 불꽃의 색깔이 변함을 본다.

타는 온도에 따라바람에 따라 형태와 색이 바뀐다.

노을 또한 그렇다.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말없이 아이랑 지켜보자.

수평선지평선으로 향해 내려앉는 해의 색크기모양도 살피자.

때로는 말없이 그윽이 바라보기만 해도 평온해진다.

태양이 아니라 우리네 삶을 저절로 관조하게 되니까.

작가의 이전글 아이랑 여행 53 - 목포해상케이블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