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히 바라보기 >
캠핑을 가서 불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을 불멍이라 한다.
불꽃만 바라보는 데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런데 조금만 자세히 보면 불꽃의 색깔이 변함을 본다.
타는 온도에 따라, 바람에 따라 형태와 색이 바뀐다.
노을 또한 그렇다.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말없이 아이랑 지켜보자.
수평선, 지평선으로 향해 내려앉는 해의 색, 크기, 모양도 살피자.
때로는 말없이 그윽이 바라보기만 해도 평온해진다.
태양이 아니라 우리네 삶을 저절로 관조하게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