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약 두 달.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태어난 지 엊그제 같던 꼬물이들이 벌써 어린이 티가 납니다. 6월 1일 태어났으니, 이제 거의 두 달 다 되어가는 거죠. 인절미 애칭은 너무 많아서요. 탄생 이틀 차 단체샷이 보자기에 싸인 통마늘 하고 똑 닮아서 마늘이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더 어릴 적 사진은 1편 참조.
https://brunch.co.kr/@ragony/110
정말 무럭무럭 자랍니다. 한 달마다 두 배씩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1편에 보이던 다섯 마리 중 한 녀석은 어느 날 갑자기 강아지별로 가버렸습니다.ㅠㅠ 전날까지 건강하게 잘 놀던 아이였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ㅠㅠ
다행히 남은 아이들은 여전히 천진난만 잘 놀고 잘 큽니다.
이제 이유식도 부지런히 잘 먹구요~
젤리 검사 해봅니다.
고양이처럼 핑크젤리는 아니지만, 나름 깜찍한 블랙젤리 있습니다.
"나도 있어, 블랙젤리"
자아, 사진 찍자아~ 모이세요~
모이기는 했는데, 각자 바쁩니다. 안 쳐다봅니다.
모였는데 아무것도 안 주니 가 버립니다.
그나마 제일 비슷한 단체사진 같네요......
역시 아빠개는 뭐가 좀 다릅니다. "사진 찍자아~" 했더니, 스마일 포즈를 딱 취해 줍니다. 아기는 아직 사진엔 취미가 없는 듯?
"아빠, 왜 웃어? 먹을 거 준대?"
"그럼. 말 잘 들으면 먹을 거 주고말고~"
리트리버는 중대형 견종입니다. 저보다 많이 먹습니다. 저 큰 그릇에 가득 줬는데, 정말 후딱 먹어치웁니다.
"그럼 저도 말 잘 들을게요~ ^____^"
학습이 빠릅니다. 똑똑한 녀석들이에요. 강아지 스마일 미소 투척!
이번에는 단체샷도 그럭저럭 다 쳐다봤습니다.
내친김에 독사진 추가요~
포즈만 잘 잡으면 찍어준대두~
"잔디밭에 놀러 가자~ 이리들 온~"
며칠 전까지도 뒷다리 힘이 없어 끌고 다니더니, 이젠 자기 키만큼이나 큰 계단도 성큼성큼 뛰어내릴 만큼 네 다리에 힘이 붙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릅니다.
역시 아이들은 초록 풀밭이죠~
"그래~ 이맛이지~"
좋아 죽습니다.
"어~어~~~ 좋다~아~~~~"
폭신하군요~
백만 불짜리 강아지 빵!긋! 나갑니다~ ^_____^
풀밭이 그냥 풀장 같습니다. 아, 그래서 풀(Pool)장이 풀(草)장이었군요...
준비자세~
자유형~
배영~
잎새뜨기~
마무으리~
파키스탄의 여름은 깁니다.
사실, 파키스탄은 리트리버 견종에게 행복한 나라는 아닌 것 같아요. 덥거든요.
개들은 땀샘이 없어 더위에 취약한데, 금발을 휘날리는 골든 리트리버만큼은 아니지만 털이 빽빽한 녀석들이라 여름에 한층 더 더워하는 것 같습니다.
바람 잘 통하는 응달에 나무로 지어둔 마늘이네 식구들 집이 따로 있긴 하지만, 여름에 더 인기있는 곳은 그늘진 곳의 맨질맨질한 맨타일 바닥입니다. 저렇게 배 깔고 뒹굴다 자는 게 일상입니다. 너무 차면 입 돌아가고 배탈 날 텐데, 그렇다고 타일이 그렇게 아주 차디차진 않으니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지사 사택은 맨날맨날 개판입니다.
출퇴근 시 강아지 & 개 밟지 않도록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