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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제보다 나은 오늘 Dec 04. 2022

이탈리아 남부 여행(II)

소렌토 전망대, 포지타노 마을 탐방

(전날 폼페이 유적지 탐방기에서 계속)


https://brunch.co.kr/@ragony/188




 짧은 폼페이 유적지 탐방을 마치고 즐거운 점심식사. 다행히 그 짧은 시간에 혼자 온 젊은 배낭여행객들과 조금 친해져서 나까지 4인상 테이블을 만들 수 있었다. 나이, 직업, 출신 제각각인데 여행지에서 만났으니 뭐하는 사람인지는 안 중요하고 "어디서 오셨어요? 어디로 가실 건가요?" 여행 정보 공유가 주 화제가 될 수밖에 없으니 짧은 모임 자체가 무척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당연히 대출 강요도, 보험 영업도, 취업 알선 이야기도 안 한다. ㅋㅋㅋ)


 단체 관광객을 상대하는 규모 있는 식당인데 생각보다 맛과 분위기가 괜찮다. 메뉴는 파스타,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그리고 사과 하나. 단체식임에도 갓 만든 맛과 향이 났고 튀김의 식감도 바삭했다. 심지어 기타 반주를 곁들여 즉흥곡도 한 곡 불러준다.

 


 느긋하게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음 목적지 이동. 해안도로를 따라 나폴리 도시 전경을 보고, 소렌토 전망대에 갔다가 아말피 해안도로를 따라 포지타노 마을을 가는 일정.



1. 나폴리 / 폼페이 해변 전경

 차창에 비친 해안 풍경사진 한 장 투척. 엄밀히 말하면 나폴리는 베수비오 화산 왼편의 도시이고 여긴 폼페이 쪽 해변 풍경이지만 먼바다에서 나폴리 만으로 배가 들어오면서 커다란 화산과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건물 풍경들이 멋들어지게 어울리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2. 소렌토 전망대

 차를 조금 더 달려 도착한 소렌토 전망대.

 소렌토? 그 소렌토 맞다. "돌아오라 소렌토로" 그 노래 타이틀 지명.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SUV 모델. 다 여기 지명을 말하는 거다.


차창가로 비친 소렌토
일반 촬영
광각 촬영
파노라마 촬영
소렌토 배경으로 작가 독사진도 한 컷
서로 사진 찍어주는 신혼부부 커플도 참 보기 좋았다.

 좀 많이 아쉽지만 소렌토 관광은 사실 이게 끝. 아까도 말했지만 아름답지만 위험한 곳이라고.


3. 아말피 해안도로

 사실 아말피는 포지타노에서 더 내려가야 나오니까 엄밀히 말하면 소렌토-포지타노 해안도로지만 그냥 비슷하다 치고 아말피 해안도로라고 우기자. 


 포지타노 마을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절경이 무척 아름답다. 도로 위에서는 몰랐지만 저 사진을 보라. 절벽을 깎아 도로를 만든 게 아니라 절벽을 따라 고가도로를 건설해놨다.



4. 포지타노 마을 관광

 포지타노 마을 가는 길. 포지타노 마을 진입로는 매우 좁아서 대형 버스가 진입할 수 없다. 미리 대기하고 있는 미니버스 두 대로 나누어 타고 이동. 다행히 이동이 끝나자마자 비가 그친다. 맑은 하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행이야.


급경사 절벽에 아기자기 자리잡은 예쁜 풍광의 포지타노 마을
전체가 커다란 성체처럼 보이는 포지타노 마을
마을을 중심으로 파노라마 촬영
바다를 중심으로 파노라마 촬영
한국 국기가 걸린 기념품점. 레몬주가 특산품.
기념품 가게. 마그네트가 이쁘긴 한데 5유로 ㅠㅠ. 들었다 놨다 하다 못 삼. 너무 비싸.
전망이 예쁜 파라다이스 라운지 바. 그래도 그 중에 착했던 1.5유로 에스프레소. 급 결성한 젊은 여행 친구들.
만들면 예쁘다던 타임랩스 따라 해 봄. 터널 지나면 짜잔~ 해안이 보임.


작은 마을이지만 어김없이 있는 대성당(두오모).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아순타 성당
마을 입구 까페에서 시켜먹은 레몬 샤베트. 물론 싸지않다. 7유로. 같이 시켜서 살짝 맛만 봄.


 포지타노 마을은 크지 않다. 절벽 따라 오르락내리락 길 하나가 전부인 마을이지만 충분히 예쁘고 아기자기하다. 절벽에 다닥다닥 붙은 예쁜 집을 배경으로 해변 사진 한 장만 건져도 찾아올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다만, 물가는 사악하다...



 5. 로마로의 귀환

 해가 슬슬 진다. 돌아갈 시간. 석양 지는 풍경도 뭐 하나 버릴 게 없다. 포지타노 마을에서 로마까지 대충 세 시간 반이 걸렸다.(약 280km 거리) 대충 서울에서 대구 왔다가는 거리하고 비슷하니, 당일치기로 살짝 빡빡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알차게 잘 찍고 온 것 같다. 


6. 로마에서의 만찬

 투어에서 만난 젊은 친구들하고 저녁까지 같이 먹기로 했다. 여행친구의 친구까지 총 5명 일행. 죄다 20대 청년들인데 라떼가 눈치 없이 끼나 싶어 다시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한다. 역시 젊은 친구들이 정보력이 좋아. 로마에서 싸고 맛있고 푸짐한 중국집을 알아놨단다. 이것저것 푸짐~하게 시키고 맥주까지 시켰는데도 5인상 110유로. 엔빵해서 인당 22유로. 통 크게 이거 형이 살게~ 하면 좋았겠지만, 생계형 직장인이라 그러진 못했다. ㅠㅠ 한 끼 가격으로 결코 싸진 않지만 맥주 포함해서 푸짐하게 먹고 와서 가성비 있게 잘 먹은 느낌이 들었다. 20대 친구들하고 술자리 대화에 끼기엔 역시 쉽지 않았다. 세대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라도 젊은 친구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공부하고 준비해야겠구나 느낀 자리였다.


https://goo.gl/maps/Xg835dHFtDoPqjeH8


로마 노면전차(트램)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로마 노면전차(트램). 주로 외곽을 다니는 노선이라 관광객이 이용할 일은 많지 않다고. 사실 나도 한 번도 타보진 못했다.


 무사히 무탈히 끝난 이틀자 이탈리아 여행 끝.




(다음날 예고 : 바티칸 박물관 + 콜로세움 + 포로로마노 + 로마 시내 야경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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