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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제보다 나은 오늘 Dec 18. 2023

여행을 다녀왔어요

스페인 바르셀로나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두 곳을요

 오늘 작가입니다. 오랜만에 복귀했네요~ ^_^/


 연말 회사일만 해도 하루하루 바쁜데 그 와중에 눈치 없이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 여행을 즐기는 성향의 사람이 아니다 보니 가야지 가야지 하루하루 미루다가 연내 소멸되어 버리는 회사 지원 전지휴가 기회를 그냥 버릴 수는 없었거든요. 눈 딱 감고 질렀습니다.


 낮에는 회사일 하랴, 밤에는 여행 계획 짜고 공부하랴 정신이 없었습니다. 사실 뭘 계획하는 걸 무진장 피곤해하고 싫어하는 성격의 소유자이긴 한데, 여행만큼은 계획 없이 방문하고 이동하면 다 망합니다. 물론 휴양 여행이고 여행지가 아무것도 안 하는 휴양지라면 그래도 되지만, 이번 여행도 단기간에 최대한 많이 훑고 오는 답사여행 성격인지라 계획하지 않으면 안 된단 말이에요. 꽤나 많은 시간을 들이긴 했지만 결국 원하는 만큼의 예습을 다 하진 못했습니다. 한동안 브런치가 뜸 했던 이유도 거기 있었어요. 동시에 여러 일을 다 하는 재능은 없는 사람이거든요. 취미는 여유가 있을 때만...


 아래는 여행 가기 전 틈틈이 일정을 계획한 메모장 같은 글인데요, 글이 너무 부실하고 산만해서 발행은 않고 저만 참조했던 글인데, 그래도 발행해 두면 누군가 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려나 싶어 그냥 묵히기보단 발행할까 합니다. 실제 여정은 저것과는 차이가 좀 나는데, 그건 하나하나 꺼내볼게요.


 



(여행 전 미리 써둔 글)

원제 :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날 거다


 나는 중증 집돌이.

 그래도 직업이라도 있었기에 날마다 정기적으로 밖에 나가지, 어디 엮이지 않은 자유인이었다면 두문불출 방에만 콕 박혀 사는 히키코모리였을 가능성이 아주 농후한 성격의 극내향형 성격의 소유자다.

 해외 파견자에겐 연중 한 번 큰 혜택이 부여된다. 7일간의 해외 전지여행 지원! 돈이 있어도 시간이 없는 직장인에게 유급 7일 휴가는 사실 그 자체만 해도 엄청난 지원인데 왕복 비행기표까지 지원된다.(단, 비행기표 외 숙박, 식사, 관광지 입장 등은 당연히 개인 경비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 자체만 해도 해외파견자에 지원할 이유가 충분할 것 같은데, 태생적 집돌이인 나는 사실 여행을 별로 안 좋아한다. 연초부터 어딜가지 어딜가지 중얼중얼 염불만 외다가 그래도 가긴 가야지 생각만 하고 질질 끌다 연말이 와 버렸다. 아. 이제 안 가면 전지휴가 지원이 소멸되겠다. 아무리 여행이 안 땡겨도 그건 또 싫다.


 이번 여행지는 스페인으로 정했다.

 유럽 선진국 중 그마나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하며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이며 치안이며 인종차별이 덜한 곳이라는 평을 들어서다. 이제 발등의 불이 떨어졌으니 여행계획을 짜 보자. 너무 늦으면 비행기표 예매도 못 하겠다.



○ 출국일 : 2023년 12월 8일 금요일, 새벽 03:10, 카타르항공(도하경유)

 - 이슬라마바드 출발, 바르셀로나 도착(12.8. 금요일 13:25)


○ 경유출국일 : 2023년 12월 14일 목요일, 저녁 20:25, 에미레이트항공(두바이 스탑바이)

 - 바르셀로나 출발, 두바이 도착(12.15. 금요일, 05:55)


○ 스탑 바이 : 두바이, 금요일 아침 ~ 토요일 저녁 1박 2일


○ 귀국일 : 2023년 12월 16일 토요일, 저녁 21:30, 에미레이트항공

 - 두바이 출발, 이슬라마바드 도착(12.17. 일요일, 01:30)

 

이동일 제외 7일간. 됐다. 일단 세팅했다. 마음을 먹었으니 이미 절반 한 거다.




 숙소를 잡아야지.

 너무 저렴한 숙소를 잡고 여행을 하고 오면 언제나 후회를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좀 괜찮은 숙소를 보고 가격을 알아보면 손이 안 간다. 노숙하지 않는 게 어디냐며 마음을 달래고 이번에도 최저가 호스텔로 가야겠다. 잠잘 침대 제공하고 벼룩만 안 나오면 된다.


https://www.booking.com/hotel/es/sant-jordi-hostel-rock-palace.ko.html?aid=389735&label=naver-hotel-hostel-casa-gracia-f8QsouA8ZNjSj7ea*r000w&sid=211fe2abfc49ba3aa702ff7214f1d939&all_sr_blocks=88928010_374033964_0_2_0&checkin=2023-12-09&checkout=2023-12-15&dest_id=-372490&dest_type=city&dist=0&group_adults=1&group_children=0&hapos=6&highlighted_blocks=88928010_374033964_0_2_0&hpos=6&map=1&matching_block_id=88928010_374033964_0_2_0&no_rooms=1&req_adults=1&req_children=0&room1=A&sb_price_type=total&sr_order=popularity&sr_pri_blocks=88928010_374033964_0_2_0__16053&srepoch=1699715843&srpvid=134e6b2eddef01f3&type=total&ucfs=1&activeTab=main

 대충 여기로 낙점.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고 그럭저럭 합리적 가격.

 빈대나 벼룩이 없어야 할 터인데. 룸메이트들이 상식적이어야 할 터인데.

 



[도착 첫날. 금요일 오후]

숙소 찾고 주변 좀 돌아보면 끝날 시간 같다.

공항에 13:25에 도착하니, 수속 밟고 나오면 14 시분.

차 타고 나오면 15시쯤 예상해 본다.


https://blog.naver.com/inough/223256573521


https://blog.naver.com/jha0327/223259240005?&isInf=true


 카탈루냐 광장까지 30분이면 간단다. 왕복 11.65유로.


 https://blog.naver.com/lazynana1/223245335587


 교통권을 사자. 10회권 T-Casual 1 Zone으로 사면된다. TMB 기계를 찾을 것. 11.35유로.


 15시에 일단 숙소에 가서 짐을 풀고 Sant Jordi Hostels Rock Palace까지 걸어가자. 700m쯤 걸어야 되는데 차를 타기도 걷기도 조금조금 애매한 거리긴 하다.


 어쨌든, 15시에 숙소에 도착하면, 짐을 풀고 간단히 좀 씻고... 양말도 갈아 신고... 좀 쉬었다가...

 한국인의 필수코스 비니투스에 꿀대구 먹으러 갈 거다.


 배 좀 채우고 쉬고 난 다음엔 고딕지구 좀 둘러보다가 리세우 극장에서 하는 음악회에 가보기로 했다.


카탈라냐 음악당에서 하는 그란 갈라 플라멩코를 보러 갈까 리세우 극장 음악회를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리세우 극장으로 선택했다. 카탈라냐 음악당엔 뮤지컬 보러 가기로 해서 두 번 가긴 좀 그래서.


https://maps.app.goo.gl/HkAgMZ2h8c42RTeN7

https://bcnyf-palaumusica.shop.secutix.com/selection/event/seat?perfId=102012706233&productId=102004297916#_ga=2.175707367.459979721.1699708779-718661082.1699708779


https://liceubarcelona.koobin.com/?action=PU_evento&idioma=EN&act=1


도착첫날 일정 끝.


[둘째 날. 12.9. 토요일. 오늘부터 온전한 투어 시작.]

뭐 하나... 바르셀로나 왔으니 가우디 투어 해야지.

https://www.myrealtrip.com/offers/6249

 전반적으로 설명 듣고 빠진 곳은 개별투어하면 되겠다. 잘하면 여기서 여행동료를 만날 수도 있겠지.


 까사바트요 20유로, 구엘공원 입장료 10유로 별도. 비싸구나 유럽은. ㅠㅠ

 13:30 마친다고 하니, 마치고 점심 먹고 좀 노닥거리다 15시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입장하면 되겠다.


https://www.klook.com/ko/activity/20380-sagrada-familia-ticket-barcelona/?spm=SearchResult.SearchResult_LIST&clickId=3cb5dfddc2

https://tickets.sagradafamilia.org/en/summaryPurchase

https://cafe.naver.com/momsolleh/509494?art=ZXh0ZXJuYWwtc2VydmljZS1uYXZlci1zZWFyY2gtY2FmZS1wcg.eyJhbGciOiJIUzI1NiIsInR5cCI6IkpXVCJ9.eyJjYWZlVHlwZSI6IkNBRkVfVVJMIiwiY2FmZVVybCI6Im1vbXNvbGxlaCIsImFydGljbGVJZCI6NTA5NDk0LCJpc3N1ZWRBdCI6MTY5OTc5MjkxMDg1MH0.WFPWTNtH7lSS2qGgokBtV3bhkIMgW3LnTIx6TPxGRDA


 입장권을 사야 한다. 타워 포함가격 66,200원. 1회 입장권으로는 엄청나게 비싸지만, 입장요즘이 건축비용으로 충당된다고 하니 기부하는 마음으로 들어가자. 어차피 평생에 한 번 아닌가. 본당을 먼저 보고, 타워는 마지막에 보고 내려오면 되겠다. 큰 마음먹고 예약했다. 본당 입장 15시, 타워 입장 15:45. 천천히 둘러보고 16시 반쯤 나올 수 있을 듯하다.


 성당을 봤으니 인근 루프탑에 가 보자. 17시에 들어가면 충분할 듯.

 

https://www.sercotelhoteles.com/en/terrace-sercotel-rosellon


 일주일 전에 예약창이 열린다고 하니, 여기도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가서 뭐 먹나. 너무 춥지 않으면 들어간 김에 저녁을 먹고 나오고, 너무 추우면 루프탑 사진만 왕창 찍고 와야겠다.


아니 여기 오징어링 + 김치 아욜리가 있네 세상에. 얼마나 한국인들이 많이 갔으면 김치 메뉴가 다 있나.

Crispy squid with kimchi aioli : 10유로


어쨌든 이거랑, 샹그리아 작은 잔 한 잔(5유로) 마시면 되겠다.


 먹고 사진 찍고 나오면 18시.


 체력이 되면 산트 파우 병원에 가보자. 헉. 병원인데도 입장료가 있다.

https://www.kkday.com/ko/product/20676-sant-pau-hospital-fast-track-ticket-barcelona-spain?cid=11798&pkg_oid=415517

 시간이 되면, 고딕 야간투어... 할 수 있으려나? 고민 좀 해보고. 

 고딕 투어는 18시 50분에 시작하니, 루프탑을 봤으면 지체 없이 이동해야겠다. 투어금액은 대충 1만 5천 원.


 토요일 16시부터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무료입장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안 맞을 것 같다. 그냥 표 사서 가야지.



[셋째 날. 12.10. 일요일.]

아침 9시에 미사가 있다. 선착순이라고 하니 줄을 서야 하는데, 최소 한 시간 전까진 오라고. 성당 본연의 목적은 미사에 있으니 가 볼 생각이다.


일요일 오후 3시부터는 피카소 박물관이 무료 개장한다.


카탈루냐 광장, 보께리아 시장, 고딕지구, 보른지구, 개선문, 시우타데야 공원 등 주변을 돌다다니다가


18:00부터 시작하는 라 트라비아타 뮤지컬 보러 갈 거다. 40유로.

https://www.palaumusica.cat/en/la-traviata-by-giuseppe-verdi_1076067


[넷째 날. 12.11. 월요일.]

몬세라트 투어를 다녀와야지.

생애 첫 / 마지막 투어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가는 거라 선택 옵션 모두 다 선택했다.

https://www.klook.com/ko/activity/21613-montserrat-sitges-day-tour-barcelona/?spm=BookingDetail.ActivityCard&clickId=fdb8582b43


검은성모상+성당입장+전통술,빵 테이스팅 =10유로

소년합창단+성당입장+뮤지엄 입장=8유로


입장권은 내가 사도 되지만 투어사에서 대행해서 사 주는걸로. 현장 가서 현금으로 내라고 한다.



[다섯째 날. 12.12. 화요일.]

도시 자유 관광.

카사 밀라, 카사 비센스, 바르셀로네타 해변, 해양박물관 역사박물관 등 체력 되는대로 내키는 대로 가 볼 생각이다. 많이 피곤하면 아무것도 안 하고 체력충전하고 쉴 생각.


[여섯째 날. 12.13. 수요일.]

지로나 가이드 투어 다녀와야지. 아무 생각 없이 졸졸 따라다니다 올 거다.

지난번에 호기롭게 당했는데 또 별 생각없이 영어 가이드 투어 신청했다.

한국인 가이드 투어 대비 월등히 싸기 때문이다.

설명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단 제 때 잘 내려주고 제 때 잘 태워주기만 하면 충분하다.


https://www.myrealtrip.com/offers/135390


 피게레스에 있는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 방문이 옵션으로 포함된 투어인데 미술관에 가 볼지 말지는 그날 분위기 보고 결정할 생각임.



[일곱째 날. 12.14. 목요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지막 날.

안 가본 곳 정리하는 마음으로 돌아다니다 올 거다.

어딜 가게 될지 나도 모르겠지만 못 가본 곳이 여전히 많을 거니까 그때 가서 생각하자.


20:25 바르셀로나 여정 끝. 두바이 출발.


[여덟째날. 12.15. 금요일. 두바이 도착]

두바이 왔다.

오전에 호텔 가서 짐 맡기고 조금 도심투어 하다가, 오후에 사막투어 하면 끝난다.

야간에 분수쇼를 볼지 말지는 사막투어 컨디션 보고 결정해야겠다.


[아홉째날. 12.16. 토요일. 여정의 마지막 날. 두바이 출발 이슬라 행]

두바이 마지막 자유시간.

도심지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밤 비행기로 복귀한다.

드디어 홈스위트홈. 여행보다 더 기다려지는 날이 될 거다.


[열째날. 12.17. 일요일. 이슬라마바드 복귀.]

드디어 끝났다. 이제 그게 뭐든 기억이 풍성해져 있겠지.




※ 여정표의 일부. 혼자 보려고 대충 만든 거라 편집이 엉성함을 이해해 주시길. 여러 변수가 왔다갔다 한 거라서 위에서 적은 해설 하곤 일부가 또 안 맞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이니까.


 실제 여행기는 시간을 두고 차차 꺼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롤로그 적었어니 이미 절반은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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