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해도 스피치는 어렵습니다. 근데 영어로 하래요.
내일(2024.1.9.)은 지사 전 직원들이 참여하는 환경정화활동이 있습니다.
신년 기분을 좀 내어 보려고 지난주 소내를 전 매니저들과 샅샅이 훑으며 온갖 오래된 잡동사니와 쓰레기들을 지적하고 다녔고, 내일은 드디어 그걸 다 치우고 정리하는 D-day입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안 시키면 안 하는 건 사실 어딜 가나 다 똑같습니다. 짱박아두고 미루기... ㅡ_ㅡ; 딱 걸려쓰........
지사의 조직장은 행사에 앞서, 직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행사에 의의를 더하는 연설을 해야 합니다.
태생이 소심하고 남 앞에서 말하기 어려워하는 저는, 조직장 생활 몇 년을 해도 여전히 달달 떨립니다. 제가 잘 하든 못 하든 제 위에 아무도 없고 제가 짱인데도 떨리는 건 어쩔 수 없어요. 막상 마이크를 쥐면 머리가 텅 비다 못해 하얘지니까, 연습을 많이 해서 가야 합니다. 조직장의 스피치는 중요하거든요. 단순히 지시 일변도가 아닌 장엄한 철학을 전달하고 공감대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일단 한국어로 대충 써보고, 영작은 따로 해서 입에 익을 때까지 읽어봐야겠습니다.
듣는 사람 피곤하겠지만... 그렇다고 공식적 자리에서 말하는 사람도 장난처럼 할 수 없어요. 권위는 스스로 지키는 거니까요. 일단, 스타트.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지사장입니다.
2024년도가 시작된 지도 벌써 9일이나 되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저는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이벤트로 오늘의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오늘 행사의 슬로건, 보이나요?
그렇습니다.
"Better Environment, Better Life"
이것이 오늘의 슬로건입니다.
환경을 보전하고 주변을 깨끗이 하는 것은 청소부만의 일이 아닙니다. 평상시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입니다.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마음을 새롭게 하고 정신을 집중하게 하며 불손한 생각이 침범하지 않게 합니다. 성공한 기업, 부잣집에 가면 항상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으나 빈민촌에는 쓰레기가 들끓고 망해가는 기업에는 필요 없는 기자재와 잡동사니만 가득합니다.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보전하는 일은 더 나은 업무를 하기 위한 시작점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 지사의 슬로건은 "Better than yesterday, Make here the world best"입니다.
그럼, 무엇이 우리 지사를 World Best로 만들까요?
높은 급여? 더 나은 복지혜택? 수당? 네. 맞습니다. 이것 또한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이것은 전부는 아닙니다. 더 깨끗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 동료들과의 우정, 상사에 대한 존경, 세계 최고의 기술력, 지식을 탐구하는 열정, 근면성실, 청렴 반부패 등 생활과 업무에 관계된 모든 항목들에서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개개인이 세계 최고의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세계 최고의 지사장이, 기계 매니저는 세계 최고의 기계 매니저가, 전기 엔지니어는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가 될 때 우리 지사는 세계 최고의 지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모든 것들이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것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저분하고 더러운 환경에서 세계 최고가 태어날 수 없습니다.
비록 새해가 시작된 지 며칠 지나긴 했지만, 저는 오늘을 우리 지사가 새롭게 출발하는 스타팅 포인트로 설정하고자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전 직원 여러분은 지사를 혁신하고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마음가짐으로 각자의 설정구역의 환경정화활동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를 비롯한 경영진도 모두 오늘 활동에 참여하겠습니다. 오늘 자리가 단지 쓰레기만 치우는 날이 아닌, 우리 정신을 새롭게 하고 다 같이 단합된 마음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설은 당연히 영어로 할 거라서 번역해야 해요.
대충 번역기 돌려보고 말이 안 되거나 읽기 어려우면 수동번역. 이제 입에 익을 때까지 소리내서 읽기.
This is PGM. It's my honor to speak in front of you on this great day.
2024, New year already began 9 days ago.
It's a little late, but I planned today special event to welcome the new year.
Can you see the slogan for today’s event? That's right.
This is today's slogan.
Preserving the environment and keeping the surroundings clean is not just the job of cleaners. It is the job we should naturally do in normal life. Keeping our surroundings clean refreshes your mind, keeps you focused, and prevents irreverent thoughts. If we visit a successful company or a wealthy person's home, it is always clean and well-organized, but slums are overflowing with trash, and failing companies are full of unnecessary equipment and valueness items. Cleaning and preserving the surrounding environment is the Starting Point for doing better work.
As you know, our branch's slogan is
So, what makes our branch the world best?
High salary? Better welfare benefits? extra pay? yes. you're right. This also cannot be ignored. But this is not everything. The world's best in all items related to life and work, including a clean and comfortable working environment, strong pride, loyalty and confidence, friendship with colleagues, respect for superiors, high technology, passion for seeking knowledge, diligence, integrity, and anti-corruption. It has to be also.
And All of Us must become the best men in the world. When I become the world's best PGM, mechanical manager becomes the world's best mechanical manager, and electrical engineer becomes the world's best electrical engineer, our company will be able to become the world's best, I believe.
I think, everything starts with keeping our surroundings clean.
The best in the world cannot be born in dirty environment.
Although it has been a few days since the new year began, I'd like to set today as the Starting Point for a new beginning for our branch. I ask all employees gathered here today to carry out environmental clean-up activities in their respective areas with the mindset of rennovating and creating a new branch.
All executives, including me also, will participate in today's activity. I hope that today is not just a day to clean up, but an opportunity to renew our spirit and create unitied mind.
Thank you always.
잘하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