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제보다 나은 오늘 Oct 10. 2024

술 한 잔 먹고 쓰는 글

 술 참 좋아하는 우리 지사 지사장님(역시 또 나).


 주말 내 삭혀 둔 막걸리 꺼내 마심.


 술을 왜 먹냐면(마시는 게 아님),


 글쎄.


 그냥 갑갑한 현실을 잠시 피하고 싶어서.


 부하직원들하고 한 마디라도 더 하고 싶어서.


 맨 정신에 밤을 맞자니 너무 단조로워서.


 술 마시면 몽롱하니 그냥 기분이 좋아져서.


 그날 벌어진 나쁜 기억 지우고 싶어서.


 알싸한 알코올 맛 자체가 맛있어서.


 한국에 두고 온 딸내미 아들내미 보고파서.


 본전 생각 아련한 주식이 아른거려서.


 그냥 그 참에, 브런치 글 한편 더 쓰고 싶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