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R & GREED '4'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개인 주식계좌 역사상 가장 큰 수익을 냈다. 기념으로 캡처를 하고 저장했다.
이렇게만 가면 금세 경제적 자유에 달성하리라는 꿈을 꿨다. 이후 5%의 조정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코로나와 1년간의 조정장을 경험했다.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주식과 코인이 위로 솟구쳤다. 엄청난 정치자금을 제공했던 머스크의 테슬라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러나 막상 트럼프가 되고 나서 이전 정부의 정책을 폐기하기 시작했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그렇게 여겼다.
문제는 관세부과였다. 전 세계를 미국에 품 안에 두려는 정책이 실현됐다. 이후부터 주식시장은 빠르게 요동치게 시작했다. 트럼프의 공격적이고 과격한 정책이 계획적이라는 설이 있다. 트럼프는 협상의 귀재다. 우성 협상 자리에서 크게 부르고 협상하는 스타일이다.
우리는 이미 트럼프를 겪어봤다. 그 당시에도 당선되자마자 폭락이 일어났다. 시장은 트럼프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것이다. 이후 반등을 하고 우상향을 했다. 지금의 시장도 그렇게 될까? 난 모르겠다.
내가 유일하게 보는 지표는 'FEAR & GREED'지표다. 현재 시장의 심리를 가리키는 곳이다.
미국 주식을 하면서 극심한 공포에 다다르면 언제나 반등을 했다. 10 밑으로는 잘 보지 못했다.
금요일 미국장은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 FEAR & GREED가 '4'를 가리켰다.
처음 보는 숫자다. 이처럼 극도의 공포감이 시장에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어서 분할매수를 시작했다. 물론 월급날 적립식 매수 원칙은 지킨다. 가지고 있던 여유자금을 작게 나눠 분할 매수를 했다. 매수하는 종목은 오직 s&p 500, 나스닥 100 지수이다.
솔직히 지금 나의 심리 상태는 이렇다. 많이 떨어졌다고 대출받고 올인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흥분되지 않는다. 반대로 사라지는 수익(이런 시기에는 절대 계좌 상태를 보지 않는다.) 커서 마음이 혼란스럽지도 않다.
두 번의 경험이 나를 심리적으로 성장시켰다. 아니 멘털에 굳은살을 만들어줬다. 하나는 코로나로 인한 급락장 두 번째는 22년 1년 동안의 하락장. 당시의 경험이 지금 나에게 큰 힘이 된다.
이제 내 주식투자에 있어서 세 번째 경험이 만들어지고 있다. 언제 다시 고점을 회복할지 전혀 알지 못한다.
내가 아는 건 시장은 회복한다 점이다. 단, 시간을 견뎌야 한다. 시간이라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돈 벌기 쉽지 않다. 원칙대로 적립식 매수를 하며 기다린다.
월 10만 원씩 이제 5 달째 투자하는 막내 직원이 우울한 표정으로 묻는다.
"차장님, 계속 떨어질 거 같아요. 더 기다렸다 사야겠죠?"
"글쎄요. 모르겠네요. 우리 주임님이 매수를 두려워하니 전 추가매수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많이 배우실 겁니다. 가능하면 월 적립 매수는 하시고요. 지금 모아가기 좋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