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켓형만 믿어.
올해 초부터 럼프 형의 관세 이슈로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내가 본 공포와 탐욕지수 중 가장 낮은 숫자(4)를 보고 말았다. 주변에서 주식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확연히 줄어들고 있었다. 대신에 크게 내쉬는 한숨 소리가 들렸다.
시장은 그야말로 조울증에 걸린 환자처럼 위아래로 미쳐 날뛰고 있었다. 트럼프가 날린 SNS 한 문장에 비트코인과 주식이 급등했다. 순간 트럼프 가족들은 참 돈 벌기 쉽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경솔하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단 말인가. 그의 말 한마디에 이렇게 크게 움직여도 되나 싶었다.
그래도 시장은 저점에서 꽤 올라왔다. 사람들이 알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트럼프의 협상 전략은 여러 곳에서 공개됐다. 일단 크게 부르고 협상해 나가는 전략. 그를 알아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다. 예상에 예상을 빗나갈 수 있는 인물이니까.
일단 시장보다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과 M2증가량을 들여다봤다. 한마디로 나쁘지 않다.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이럴 때 공포 분위기에 휩싸여 매도하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트럼프가 밀어붙이는 관세는 미국에게도 손해다. 세계는 각자의 영역에서 생산되고 소비되고 있다.
난 공포지수가 8이 되면서 추가 매수를 실행했다. 아주 작은 소액으로 S&P 500, 나스닥 100을 모았다. 역사적인 순간에 손가락을 매수 버튼에 닿게 만들었다. 2022년 1년 동안의 하락기를 경험하면서, 하락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몸소 체험했다. 당시에는 추가매수는 꿈도 꾸지 못했다. 솔직히 두렵고 무서웠다. 월 적립 원칙은 지켰지만, 추가 매수의 기회를 놓친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도 버텨서 이겨냈다.
하루 1만 원 모아가던 비트코인도 같이 폭락했다. 예수금을 전부 동원해 목표량인 0.1 BTC를 만들었다.
무모할 정도의 용기를 냈다. 0.1에서 더는 모아가지 않기로 했다. 내 그릇만큼 포트폴리오에 넣어두면 그만이다. 과욕은 금물이다. 다행히 빠르게 올라와줬다.
지금은 소소한 배당금 받는 재미와 미래 현금흐름을 위해 JEPQ ETF를 토스에서 소수점 투자로 하루 10$씩 사고 있다. 2019년 비상금 650만 원과 빠듯한 용돈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다. 존 보글 선생님께서 책(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에서 강조했듯이 시장에 머물러야 한다. 일 년 중 언제 어디서 폭락과 폭등이 나올지 모른다. 우상향 하는 자산을 꽉 움켜쥐어야 한다.
막내 직원이 내게 톡이 왔다.
나의 대답은:
참고로 막내 직원은 폭락 시기에 더 떨어질 거 같다며 매수를 미뤘다. 남의 돈이기에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번 경험을 소중히 새겨 놓기를 바란다. 마켓은 이런 일을 종종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