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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와붕가 Jun 29. 2024

어플들을 정리했다

얻은 것과 잃은 것

앱 테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 폰에 손이 간다.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모니모' 어플을 누른다. 기상 미션을 수행하기 위함이다. 하루라도 놓치면 스페셜 젤리를 못 얻는다. 


'모니모' 미션을 마치면 바로 '토스'로 간다. 우선 얼마 되지 않은 이자를 챙긴다. 그리고 혜택으로 이동한다.

'친구와 함께 토스 켜기'로 아내와 10원을 챙긴다. '라이브 쇼핑'도 무의적으로 시간을 보낸 후 소액을 챙긴다.

'행운 복권'으로 그날 운세를 맛본다. 또한 '고양이 키우기' 미션을 하면 메가커피를 얻을 수 있다. 중간에 어쩌다 생기는 '행운퀴즈'를 풀면 보너스를 받는 기분이다. '이번 주 미션'으로 옮겨서 어플을 다운로드하기도 하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구독을 한다. 그렇게도 소액을 얻는다. '일주일 방문 미션'도 좋다. 몇 군데서 각 5원씩 얻는다. 오전 오후 저녁에는 생기는 출석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증권'에 들어가서 출석체크를 한다. 아! 최근에는 만보기에서 보석 모으기까지 했다. 토스는 날 쉬지 못하게 한다.


'010 PAY'로 간다. 매일 행운상자를 준다. 이것도 클릭. 가끔 1천 원이 뜨면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 든다.


'손목닥터 9988' 가성비가 뛰어난 어플이다. 서울시에서 하는 거라 광고도 없다. 작년에 모아서 운동화도 구입했다. 지금 적립금도 10만 원을 넘었다. 1만 보도 아닌 8 천보만 해도 된다. 


다음은 '하나머니', 행운상자와 출석체크를 누른다. 생각보다 너무 적은 금액을 준다. 그래도 자동차 보험료 만기 한 달 전에 다른 보험사 견적 알아보기로 높은 금액을 얻을 수 있다.


'삼성카드'에서는 캔디를 모은다. 그렇게 모은 캔디를 열면 소액이 발생한다. 자동으로 모니모 금액에 합산된다.


'도미노'어플은 지난달부터 설치해서 유용하게 쓰고 있다. 오전 11시가 되면 '빙고 돌리기'를 한다. 거기서 소액이 발생한다. 당일 주식 평가액이 줄어들면 '손실금'(최소 50원)도 준다.


'캐롯'은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다. 운행을 종료하면 포인트를 준다. 모아서 스타벅스를 이용권을 구입한다.


'YES24'와 'U+멤버십'은 출석체크 용이다. 이벤트에 당첨된 적이 없다. 계륵 같은 어플이다.


만보를 달성하면 '모니모'(모니모는 5 천보만 하면 된다.), '손목닥터 9988(8 천보), 토스, 캐시워크에서 다양한 포인트를 얻는다. 


얻은 것들


1. BHC 치킨(캐시워크로 구입)

2.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캐시워크, 캐롯)

3. 각종 주식들(토스 증권에서 50원이 쌓이면 선택한 주식을 준다.)

4. 월 말에 모은 돈으로 토스에서 '소수점' 투자를 한다.(모니모, 토스, 도미노, 삼성증권, 하나머니) 


잃은 것들


1. 집중력 저하.

: 더 많은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항목에 들어가야 한다. 거기서 일정시간 '광고'를 봐야 포인트가 쌓인다. 하루동안 어플에 접속하는 시간이 늘어갔다. 일을 하는 중간에도 독서를 하는 와중에도 스마트 폰에서 각종 어플에서 접속하라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 


2. 주식투자에 '악'영향을 준다.

: '토스 증권'이나 '도미노'어플에 접속을 한 후 계좌를 들여다보게 된다. 잦은 노출은 투자에 악영향을 준다.

그리고 종목토론방에 들어가서 상황을 살핀다. 주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종목들과 비교하게 된다.

소수점 투자를 하면서 사팔사팔(사고팔고) 투자를 많이 했다. 


3. 배터리 저하.


그리고 '유튜브'


이건 마치 마약과도 같고 시간 잡아먹는 귀신이다. 알고리즘이 내 관심사항에 맞는 영상들을 찾아준다. 계속 새로고침을 하고 있는 나를 본다. 여러 번 깔았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삶의 기본기(독서, 운동, 명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대책은?


'캐시워크'에서 300포인트만 얻으면 '골드킹 콤보 SET'를 얻는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캐시워크를 지우기로 했다. 그동안 먹었던 치킨 쿠폰이 8장이었다. 걸음, 퀴즈, 광고 미션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 대단하다.


'토스'에서 각종 광고로 얻는 포인트, 고양이 키우기, 보석 모으기, 증권 출석체크는 하지 않기로 했다. 


'010 PAY'는 적립한 포인트 2천 원?을 사용하고 삭제한다.


'유튜브' 현재 삭제했다. 이 녀석이 가장 신경 쓰인다. 현재는 집에서 노트북으로만 본다. 

그리고 집중하는 시간에는 스마트 폰을 보지 않기 위해 '비행기 모드'로 바꿔논다.


스마트한 세상에서 스마트 폰을 멀리 해야 하는 현실.

언제부턴가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는 나를 보게 된다. 

주변 사람뿐만 아니라 환경도 정리해야겠다.


오랜만에 '코와붕가'를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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