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어떤

매질

by 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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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린 어깨들이 흔들린다

철커덕 철커덕

스스로 불타는 혼들이

들숨과 날숨을 내쉰다


한 숨

두 숨은 맑음

세 숨은 다시 침묵


침묵하면 이기는 거야

다문 입술이 타오른다


비에 젖은

비둘기가

젖어있는 바닥을 쫀다


베풀 줄 모르는 이들이

혼을 매질하고

매질 당한 심장이

두근두근


젖어있는 바닥

숨 죽은 물줄기

어두운 수면 위

흘러내리는 네온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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