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어떤

내 직업은 쓰레기

by 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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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은 쓰레기

매일 아침 내가 만든 상처들이

섬망처럼 내 눈알 안에 번쩍거리며

나를 들여다본다


내 월급은 증명서

자존심에서 자존을 뺀 가난한 내 마음

고민끝에 증명한 가난으로

가난 한 줌 덜어냈다


내 얼굴은 모욕

스테인리스 휴지통 뚜껑에 묻은 담뱃재

몇 가닥 되지 않는 덩어리

외면 하지도 존재 하지도 않는 어떤 것


내 여행은 후회

잃어버린 가난을 기억하는 머나먼 길

기쁨과 비난과 눈물의 삼박자


내 기억은

운동을

한시도 멈추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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