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팔에 꽂힌 주사가
기운 빠지게 만든다
의사는 기운이 없어야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병원 앞 정원 속 햇볕이
내 허벅지에 가득 찬다
빛이 부서지면
기운이 생긴다
가는 주사바늘을
빼고
다시 햇볕 속으로
나아간다
섬망처럼 내 병상위에
드리우는 그림자
의사 가운에 반사된 햇볕이
빠알간 석류알처럼 보였다
너의 혀가
솜사탕처럼 느껴지고
병원의 공기가
피부에 스며들 때
정원에 핀 산다화가
빛을 잃어가는
오후 5시
소름돋는 엔딩
객관적인 척 할 생각없는 주관이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