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
최근 많은 일을 겪고 나서
내가 지켜야 하는 게 많아졌다.
사회는 따뜻한 면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느꼈다.
그러면서 내가 가진 모든 걸
뺏길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지켜야 할 게 어떤 게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가족
일자리
사회적 위치
경제력
등등
나는 내가 가진 걸 지킬 수 있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저 다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이면이었다.
원래의 나는 착한 사람이었다
여리고 싫은 소리 잘 못하고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남들이 보면 바보 같은 면도 있었던 것 같다.
참 어리석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마냥 행복하고 즐겁게 살려고 했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고 사납게 살아야 한다는 걸 느꼈다.
지금 나는 벼랑 끝에 서 있다.
지금처럼 살다가는
뒤처지고 또 뒤처지고 나중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그냥 그런 사람이 될 테니까.
이렇게 사는 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