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말할래
우리는 항상 걸을 때
손을 잡거나 껴안는다.
가을 하늘은 맑고
바람은 선선하고
햇살은 따뜻했다.
나는 너와 공원을 걸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시간이 흐르고
함께 눈을 감는 날이 언제일까 걱정했다.
걱정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나는 너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랑해'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서로 깊게 사랑한다고 눈으로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소리 내어 말한다는 건
우리의 목소리에 담긴
사랑이란 감정을
귀에 담아두는 게 아닐까
그래서
'사랑해' 글자를 보면
너의 목소리가 내 귀에 들린다.
언제 어디서든 내 목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고맙다고
자주 말해줄래
눈을 감아도 내 목소리가 들리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