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 올레길

든든한 존재

by 생각하는중


우리는 날이 좋을 때

해안도로 주변으로 만들어진

올레길 코스를 따라

손을 잡고 길을 걸었다.


나는 너의 신발 끈이 풀린 걸 보고

바로 무릎 꿇고 앉아

끈이 풀리지 않도록

예쁘게 매듭을 만들었다.


우리는 그렇게 계속 길을 걸으며

목이 마르면 물을 건네주고

태양이 뜨거우면 정자에 앉아 쉬고

유명한 빵집에 들러서 빵을 먹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건너고

예쁜 길을 바라보다

예쁜 너를 바라본다.


너와 함께 걸으며

문득 나는 느꼈다.


어려운 일이 있어도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어

잘 헤쳐나갈 수 있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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