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했다.
그리고 1년 후 퇴직을 했다.
그리고 난 창업을 했다.
꼴랑 석줄의 이야기인데 이 사이사이에 얼마나 많은 상황들이 굽이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육아휴직을 했다.
사실 좀 더 버티다가 하고 싶었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내게도 꼴도 보기 싫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답답한 누군가가 있었다. 어느 외계별에서 온 걸까. 지구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 듯, 오로지 자기 이야기만하고 자신만이 정답인 나보다 더 나이든 외계존재 같았던 사람이었다.
나와 다르지만 틀리지 않다는 말은 많이 아프다.
정말 부모님 건강이 안좋아지시기도 했고, 또 정말 아주 얼만큼은 그 사람을 보고 싶지 않아서, 난 육아휴직을 쓰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솔직히 정규직 급여를 못받는다는건 꽤 마음이 아렸다. 여기저기 돈 나갈때가 어디 한두군데 이던가.
그래도 수시로 엄마를 찾는 아이들과 점점 기력이 쇠하시는 부모님에겐 내가 필요했다.
마흔하고도 여섯.
이런 궁금증도 일었다.
도대체 창업을 하면 무슨일이 생기는걸까?
그리고, 정말 아줌마도 할 수 있을까?
이 나이에...?
난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