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대한민국에서 돈이라는 주제는 약간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돈이 없는 사람들의 터부시하는 느낌까지 들어있는 종합선물셋트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 돈 이라는 설문조사까지 유튜브에 짤로 돌아다니는 것을 쉽사리 볼 수 있을 정도니까.
커뮤니티가 돈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그 커뮤니티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제대로 배운 적이... 있었나?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 말이다.
우리가 어느 커뮤니티에 속하게 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도움을 받을 최신 정보가 있어서, 그 모임에 속해 있으면 무료 강의를 해준다고 해서?
그리고 정말 그 사람이 좋아서? 라고 크게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이런 정보는 어디서 얻었던 걸까?
나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유튜브나, 인스타 였던 것 같다. 주로 오픈채팅방으로 연결되고, 사람을 모은다.
여기서부터 마케팅적인 요소가 다분이 스며들어간다.
좋은 정보, 혹은 타겟 고객이 궁금해할만한 정보를 적당한 후킹으로 버무려 던지고, 더 궁금하면 500원이 아니라 (죄송 너무 나이든 ㅠㅠ 농담이었...) 오픈채팅방이나 네이버 카페로 유인? 한다.
그런데 네이버 카페보다 오픈채팅방이 더 손쉽게 접근 가능하고 익명성이 유지되니 편하게 접속하는 것 같다.
이렇게 1500명까지 모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이보다 더 적게 모이고, 무엇이든 0명에서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 지지부진하고, 또 그 사람들을 모아있게 유지할만큼의 정보와 니즈를 충족시키는 활동을 스스로 얼마나 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커뮤니티가 돈이 된다고 한다.
그럼 그런 커뮤니티를 모으고, 유지하기 까지 가장 중요한게 뭐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본인'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식상한 말이겠지만, 내가 아는 것이 있어야 나눠줄 수 있고, 내가 인간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사람이 모인다. 결국 커뮤니티로 돈을 벌고 싶은 당신은 "좋은 사람" 이어야 한다.
사람들은, 계산기를 두드리는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남아있지 않게 된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우린 모두 적당히 이기적이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곁에 있고 싶으니까.
회사를 다니면서 교육을 받을 때에도 다양한 커뮤니티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은 어려웠고, 심지어 그런 커뮤니티에 속하는 것 조차도 쉽지 않았다.
MBTI 전문가로서 INTJ 유형을 살짝 언급해보자면, 나는 결과를 내고, 어려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내향형이다보니, 직접 리더 역할을 하는 것에 거부감이 들긴했다. 특히 사람들과 어울려 무엇을 할 때는 에너지가 쭈욱 빨리는 느낌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커뮤니티 리더를 자원했다. 세바시 FT에도 자원했고, 스스로 무료 북클럽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번씩 1년반을 이끌고, 심리학 모임에서도 기꺼이 모임주도를 진행했다.
왜였을까?
내가 부족한 것을 채우고 싶다는 말이 첫번째 였을 것이다.
부족한 것을 인지했다면, 채우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신념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커뮤니티가 돈이 된데, 그러니까 커뮤니티를 모아야해. 가 아니라.
나는 내향형이라 사람들 대하는게 좀 어렵네... 그러니 사람들을 잘 이끌 수 있는 공부와 경험을 해야 겠다. 였다.
그렇게 1년이 흘렀고, 2년이 흘렀다.
그리고 3년째 되는 지금.
내가 속해있는 단톡방에서 내가 만든 강의에 결제를 해준 첫번째 사람은 몇명일까?
이글을 시작했을 때 까지만 해도 0명이었다.
그리고 강의 오픈한지 3일만에, 1명의 수강생이 생겼다.
실망스러웠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기쁘게도 아니다^^.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